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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암 환자 아버지에게 젖 먹인 딸..누가 그를 비난하겠습니까?

바람아님 2016. 4. 19. 00:17
세계일보 2016.04.15. 09:31

골수종암과 전립선암 두 가지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를 위해 직접 젖을 짜 먹인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비록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으나 딸은 자기 젖 덕분에 부친이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첼트넘에 사는 아서는 68세던 2009년에 골수종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체내 단백질 수치가 점점 높아졌고, 이는 뼈와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아서는 4년 후인 2013년에 전립선암 진단도 받았다. 동시에 두 가지 병마와 싸우는 신세가 됐다. 항암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아버지를 살리고 싶었던 딸 헬렌(40)은 온갖 치료방법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헬렌은 아기에게 먹이는 모유가 암에 효능을 발휘한다는 글을 접했다. 젖에 포함된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고민을 거듭했던 헬렌은 아버지에게 수유하고 싶다는 의사를 어머니에게 밝혔고, 딸에게 이 같은 말을 들은 아서는 “그래, 한번 해보자”며 헬렌을 격려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뭐든 하는 게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헬렌은 “장난으로 한 결정이 아니다”며 “모유 효능은 의학적으로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아들에게도 젖을 먹이는데, 나쁠 게 뭐가 있겠느냐”며 “그때부터 아버지에게 젖을 드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헬렌이 직접 젖을 물리는 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는 짜낸 젖을 병에 담아 아버지에게 줬으며, 이를 마신 아서는 “맛이 괜찮구나”라고 농담까지 건넸다. 나중에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헬렌은 친구에게도 젖을 달라고 부탁했으며, 하루 2fl.oz(약 59㎖)였던 수유량은 3fl.oz(약 88㎖)까지 늘어났다.

놀랍게도 아서의 단백질 수치는 증가속도가 둔해지더니 수유량을 늘린 후에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가 이 같은 결과를 냈다는 증명은 못하지만, 헬렌의 가족은 젖이 큰 영향을 줬다고 믿었다. 물론 혈액전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안타깝게도 아서는 지난해 부활절 무렵 사망했다. 딸의 젖을 먹기 시작한 지 1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헬렌은 아버지가 예상보다 1년여를 더 살았다고 말한다. 그는 “젖의 효능을 좀 더 빨리 알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며 “우리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헬렌은 암환자에게 젖 먹이는 것과 같은 차선책이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원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게시자 추가]


"이런 해괴망측한 그림이 어떻게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하고 불평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벤스의 "노인과 여자"를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 그림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수의를 입은 노인은 바로 젊은 여인의 아버지이며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이었습니다. 독재정권은 그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처넣고는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음식물 투입 금지' 가 그것입니다.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습니다. 해산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딸이 무거운 몸으로 감옥을 찾아 왔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버지는 마지막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그 딸은 아버지를 위해 젖가슴을 풀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입에 물렸습니다.


"노인과 여인" 이란 이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그리고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노인과 여인' 이란 그림을 그들의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 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