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5-3-18
감리교, 한국선교 130주년 맞아 음악회 열고 재조명 학술대회도
구한말 배재학당 이화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와 메리·윌리엄 스크랜턴 모자(母子)의 선교활동이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재조명된다.
감리교가 주축이 된 아펜젤러, 스크랜턴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내달부터 환영예배, 입국재현행사, 음악회, 학술대회, 역사문화탐방, 캠페인,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세 사람은 고종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활동한 최초의 선교사였다.
1885년 4월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한 아펜젤러는 연세대(옛 연희전문학교)의 전신 배재학당을 세워 민족지도자를 배출하고 독립신문 발행, 독립협회 설립 등에 공헌한 인물이다. 1902년 목포로 가던 중 선박충돌 사고를 당해 여학생을 구출하다 목숨을 잃었다.
메리 스크랜턴은 의사이자 목사였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 부부와 함께 1885년 6월 입국해 여성 등 소외계층을 돌봤다. 메리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윌리엄 스크랜턴은 동대문교회와 상동교회, 아현교회와 이대부속병원의 전신인 여성전용병원 보구여관을 세웠다.
준비위는 우선 아펜젤러가 제물포항에 입항한 날짜인 4월 5일 오후 인천 중구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에서 당시 입항 모습을 재현한다. 이어 국내 최초 감리교회인 인천 내리교회에서 130주년 기념연합예배와 음악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스크랜턴의 후손, 헌금을 통해 미국 감리교가 한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계기를 제공했던 존 가우처 목사의 후손 및 전기(傳記) 작가 부부 등이 초청됐다.
또 130명의 각막이식수술비 지원을 시작으로 각막기증서약 캠페인을 벌이고, 미국 비정부기구인 LOK 재단을 통해 북한에 진료소를 건립하고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 나무심기도 지원한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어려운 시기 민중들을 보살피며 조선의 개화와 근대화를 이끈 선교사들의 뜻을 되새기고, 감리교가 그 뜻을 이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자 다짐과 선언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구한말 배재학당 이화학당을 설립한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와 메리·윌리엄 스크랜턴 모자(母子)의 선교활동이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재조명된다.
감리교가 주축이 된 아펜젤러, 스크랜턴 선교사 내한 1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내달부터 환영예배, 입국재현행사, 음악회, 학술대회, 역사문화탐방, 캠페인,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세 사람은 고종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활동한 최초의 선교사였다.
메리 스크랜턴은 의사이자 목사였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 부부와 함께 1885년 6월 입국해 여성 등 소외계층을 돌봤다. 메리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윌리엄 스크랜턴은 동대문교회와 상동교회, 아현교회와 이대부속병원의 전신인 여성전용병원 보구여관을 세웠다.
준비위는 우선 아펜젤러가 제물포항에 입항한 날짜인 4월 5일 오후 인천 중구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에서 당시 입항 모습을 재현한다. 이어 국내 최초 감리교회인 인천 내리교회에서 130주년 기념연합예배와 음악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스크랜턴의 후손, 헌금을 통해 미국 감리교가 한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계기를 제공했던 존 가우처 목사의 후손 및 전기(傳記) 작가 부부 등이 초청됐다.
또 130명의 각막이식수술비 지원을 시작으로 각막기증서약 캠페인을 벌이고, 미국 비정부기구인 LOK 재단을 통해 북한에 진료소를 건립하고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 나무심기도 지원한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어려운 시기 민중들을 보살피며 조선의 개화와 근대화를 이끈 선교사들의 뜻을 되새기고, 감리교가 그 뜻을 이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자 다짐과 선언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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