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2015-3-23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활은 쇠뿔과 쇠심줄을 사용한 각궁(角弓)이며, 화살이 멀리 나가는 강궁(强弓)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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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권영학 씨는 부친인 권우갑 선생으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50여 년간 탁월한 전통기법으로 각궁을 제작해 왔다.
‘유기장’은 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기술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유기에는 주물유기와 방짜유기가 있는데 방짜유기는 곱돌 위에 쇳물을 부어서 만든 쇳덩어리인 ‘바둑’을 불에 달군 후에 여러 명이 망치로 쳐 필요한 형태로 만든다.
이번에 유기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이형근 씨는 부친 이봉주 선생으로부터 30년 이상 방짜유기 제작기법을 전수받았으며, 방짜유기 제작의 전 공정에 걸쳐 숙련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활 제작과 방짜유기 제작 기능의 보유자를 인정하기 위해 해당 기능의 전승자를 공모하고 신청한 장인들에 대한 전승경력 확인, 공방조사 등을 실시했다.
궁시장의 경우, 활 제작의 핵심 기능인 부각하기, 심놓이 등의 기량을 확인하고 해궁(解弓) 작업까지 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또 유기장의 경우, 인정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이형근 씨를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기에 앞서 유기로 요강을 제작하는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담당 직원이 입회한 가운데 4일에 걸쳐 재료의 합금, ‘바둑’ 제작, 불에 달군 바둑을 넓히는 ‘네핌질’, 유기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가질’을 거쳐 기물을 완성하는 전 과정에 대하여 관계 전문가의 기량 점검, 완성품 확인, 영상 기록 등이 이뤄졌다.
이번에 ‘궁시장’과 ‘유기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장인에 대해서는 30일 이상 이해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확인과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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