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를 판매하던 일본 자산운용사 11개사는 MMF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 최대 MMF를 운용하던 다이와증권투자신탁이 10월까지 투자자에게 잔액을 상환키로 했다. 노무라자산운용 역시 8월까지 MMF 투자자에게 자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 탓에 MMF 수익률이 지난달 말 연 0.02%까지 떨어졌고 상품을 더 운용했다가는 원금 손실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새롭게 예치하는 자금(당좌예금)에 수수료를 연 0.1% 부과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민간 은행의 예금에 대해 연 0.1%의 이자를 지급했지만 이제 0.1%의 수수료를 받는다.
일본은행은 국민이 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다 주식투자나 소비에 나서길 의도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내놓았다. MMF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 역시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본 국민은 일반 저축보다 더 높은 외화 정기예금 등으로 돌리는 등 여전히 저축 등 안전자산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지난달 22일 외화 정기예금(1년 이하) 금리를 7년 만에 기존 연 0.01%에서 연 0.2%로 끌어올렸다. 다른 대형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나 미즈호은행도 외화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윤이 낮은 일반 정기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자 조금 더 이윤이 높되 안전한 외화 정기예금을 내놓기 시작한 것.
그렇다고 기업 경기가 살아난 것도 아니다. 지난 11일 발표된 1분기 기업 경기예측조사는 마이너스(-)3.2로 지난해 1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앞으로 경기를 상승할 것으로 보는 기업과 하강할 것이라 보는 기업의 비율로 산출한다. 여전히 경기 둔화를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은 셈이다.
대출 역시 기대에 비해 미미하다. 2월 말 기준 은행의 대출 잔액 역시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하는데 그치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영향을 지켜보겠다고 할수록 한계론이 나오며 엔고·주가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중한 정책 결정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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