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아베, 혐한시위에 "日 품격 걸린 일" 강한 유감

바람아님 2016. 3. 20. 00:18

조선일보 : 2016.03.19 11:1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 재일동포를 겨냥한 혐한(嫌韓) 시위와 동의어로 통하는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인종·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에 대해 "일본 국민과 국가의 품격이 걸린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헤이트스피치 시위와 인터넷 영상에 대한 질문에 "일부 국가와 민족을 배제하려고 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과격한 행동은 극히 유감"이라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풍부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5월 말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 "기본적 인권과 법의 지배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인다"고 밝힌 뒤 "배외주의적 행위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인상을 (외국 정상들이) 갖게 된다면 큰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일본 법무성은 지난달 혐한 시위와 헤이트스피치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들에게 요청했다.

법무성이 문제 삼은 동영상은 2009년 11월 도쿄에 있는 조총련계 조선대 교문 앞에서 혐한 단체 회원들이 "조선인을 일본에서 내쫓아버리자"고 고성을 지르는 장면이다. 법무성은 이 동영상이 재일동포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판정했다. 니코니코 등 일본 내 주요 동영상 공유 사이트 관리자들은 법무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영상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