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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촌복지아파트

바람아님 2013. 6. 28. 23:55
 
        과부촌복지아파트  
      
      
      한 아파트 단지에 과부들만 모여
       사는 이색적인 동네가 있었다. 
      이름도 근사하게 미래의 복리를 도모하기 위한"복지아파트" 
      외로운 사람끼리 모였기 때문인지 주민들 사이의 우애는 
      다른 아파트보다 돈독해 그 소문이 파다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루는 그 아파트에 무슨 이유에선지 남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때 마침 복지아파트 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던 한 과부가 
      그곳을 지나치다가 현장을 목격했다 
      "뭐가 그리 우스워요?" 
      그러자 옆에서 한 사내가 싱글거리며 말했다. 
      :저 간판좀 보시우." 
      위원장이 간판을 보니 이게 웬일? 
      '복지 아파트'의 간판 글자 중 '복'자의'ㄱ'받침이 
      떨어져 나간 게 아닌가. 
      자치 위원장은 수치심을 참을 수 없어 우선 놀림감이 되는
       그 간판을 떼어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마땅히 간판을 떼어낼 
      만한 도구를 찾을수 없었다. 할수없이 그녀는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볼썽 사나운 
      그 간판을 향해 냅다 집어 던졌다. 
      날아간 구두는 간판에 명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번에는 미친 듯이 더욱 웃어댔다. 
      다른 글자 그대로 매달린 채 그대로 있고 맨 마지막 글자 하나만 
      뚝 떨어져나갔기 때문이다. 
      .
      .
      .
      "XX아파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