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CFR에 발표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보복 위협'이 한국인의 공감보다는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고,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한다 하더라도 '보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북아와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통일된 한국이 장래에 보일 전략적 지향은 북한보다 한국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을 통제하는 일"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부합한다며, 북중 간 관계 강화가 '보복'의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다음달에) 중국이 개최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G20 회의는 한·미·중 3국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지역 안정 문제를 진솔하게 논의할 기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문제 때문에) 한국에 부정적 행동을 하려면 중국이 한반도에서 갖고 있는 전략적·경제적 이해관계에도 손해가 갈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에서 공보담당 차관을 역임한 제임스 글래스먼은 폭스뉴스 기고에서 "북한과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함께 반발하고 있고, 북한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가 그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북·중이 한·미·일 3각협력구도에 균열을 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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