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내년 12월로 예정됐었던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을 이끌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6인'을 추려 주요 이력을 분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꼽은 차기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 시장, 반기문 UN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황교안 국무총리 등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후보 6인의 이력과 사상을 어떻게 분석했을까요?
황교안-대선 전까지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겠지만, 사실상 차기 대권 후보로 보기는 어렵다.
현 정부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적은 정부 인사이기 때문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해산시켰다.
문재인-여론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보이다. 과거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다 투옥됐던 이력이 있으며, 노무현 정부 때 참모 임무를 수행했다.
문재인은 미국과의 동맹을 지지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균형 잡힌 외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그는 북한을 대하는 현 정부의 접근 방식을 비난한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국에 설치될 미사일 사드 배치를 철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기문-유엔 사무 총장 반기문은 한국에서 꽤 인기가 있으며,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난 뒤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모두가 예상해왔다. 반기문이 한국인 최초로 UN 사무총장이 됐을 때 한국인들은 이것이 한국의 위상을 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기문의 약점은 소속 정당이 없다는 것이다. 본래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스캔들로 새누리당의 인기가 급락한 뒤 반기문은 다른 당과 동맹 관계를 맺거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진보주의자 사이의 떠오르는 스타이다. 그는 자신을 버니 샌더스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에 더 가깝다. 이재명은 SNS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고, 트위터를 이용해 박 대통령을 공격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과거 고등학교도 다니지 않았지만 스스로 공부해 변호사에 합격했으며, 노동 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를 변호하는 일을 했다.
안철수- 작은 야당 국민의당을 이끄는 안철수는 현재 정당과 대기업에 대한 비판으로 정치 스타가 됐다. 그는 삼성, 현대 등 한국 대기업이 작은 하청업체를 거느리며 '동물원'을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관료주의와 기업 엘리트주의로 부패한 나라를 치료하고 싶다고 밝혔다.
초유의 스캔들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대선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상황과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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