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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귀찮아"…日 부부 중 절반 '섹스리스'

바람아님 2017. 2. 12. 23:40
조선일보 : 2017.02.12 15:25

gettyimages 이매진스

일본 부부 중 절반가량이 1개월 이상 성관계를 갖지 않는 '섹스리스(sexless)'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본가족계획협회가 49세 이하 기혼자 655명을 조사한 결과, 섹스리스 부부의 비율은 4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2.6% 포인트,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2004년과 비교하면 15.3% 포인트가 늘어났다.

자신이 섹스리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47.3%)과 여성(47.1%)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각각 45~49세가 가장 많았다.

성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남성은 “일 때문에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귀찮아서”가 22.3%로 가장 높았고, “출산 이후 어쩌다 보니”가 20.1%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무라 구니오(北村邦夫)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은 “일 때문에 피곤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부부간 섹스리스 경향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 만큼, 노동시간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