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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녀가 가난한 중국 광부와 결혼한 이유

바람아님 2017. 4. 10. 23:39
[중앙일보] 입력 2017.04.10 11:56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광부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 상하이스트]

[사진 상하이스트]


지난달 30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남성 첸(28)과 러시아 여성 소피아(22)가 같은 달 25일 헤이허 시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진 상하이스트]

[사진 상하이스트]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소피아는 5년 전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공부하려고 헤이허 시에 왔다. 그녀는 졸업 후에도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의 회사에서 일했다.

2016년에 첸은 친구를 통해 소피아를 만났고 그 후 일이 끝나면 위챗을 통해 소피아와 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위챗은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2011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로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위챗으로 소통한다. 
 

[사진 상하이스트]

[사진 상하이스트]


첸이 소피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소피아는 “첸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했다. 그녀는 곧 하던 일을 그만두고 첸과의 관계만 생각하기로 했다. 2달 동안 개구리와 쥐들이 돌아다니는 광산에서 살았음에도 그녀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인 건 맞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진 상하이스트]

[사진 상하이스트]


반 년간의 연애 끝에 그들은 결혼했다. 현재 그들에겐 집도 차도 모아놓은 돈도 없다. 그러나 소피아는 “나는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일을 열심히 한다면 집과 차를 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첸과 소피아처럼 중국에선 러시아 여성과 중국 남성의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이는 성비 불균형 때문. 이 매체는 “중국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지만 러시아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남성의 자상하고 가정적인 모습이 러시아 여성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