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두견화(杜鵑花)

바람아님 2017. 4. 15. 23:40





두견화(杜鵑花) / 주응규



두견새 구슬피 우는 밤
달빛마저 뻘겋게 새어들어
아찔한 전율로 피는 
두견화(杜鵑花)


옛 님은 이미 흔적도 없는데  
눈물겨웠을 사연마저도
태곳적 전설인데


두견새는 어쩌자고
봄이면 이리도
붉어서 시린 빛을 질러 놓는지
슬프디 아린 가슴은
그저 먹먹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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