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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근간상신화(根幹常新花)

바람아님 2017. 5. 7. 08:03
[J플러스] 입력 2017.05.05 00:18



꽃에게는 최고로 만개하는 정점이 있지만 줄기와 뿌리에게는 정점이 없습니다.
민중이 권력을 부여한 집권자와 민중은 그렇게 다릅니다.
'줄기와 뿌리를 이루고 있는 국민이 바로 국가입니다'


국가란 바로 국민입니다.


 꽃의 뿌리와 줄기처럼 그 근본이 모든 순간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오뉴월에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합니다.
그렇지만 만개한 그 꽃들은 대부분 십일을 넘지 못합니다.
 

산복사꽃


한때를 풍미하고 어느새 화사한 꽃잎을 떨구고 맙니다.
꽃이 최고로 만개하여 정점에 이르러 있을 때 나무와 뿌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꽃이 지고 나서야 나무와 뿌리의 모습이 나타나고 꽃의 근원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습니다.
 

낙화(落花)


때때로 만개한 꽃이 우리의 시야를 가려서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할 때도 있지만 폭풍우 치는 구름 위에도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는 것처럼 화사한 꽃의 근원에는 언제나 강건한 뿌리와 줄기가 건재하고 있습니다.
 

근간(根幹):강건한 뿌리와 줄기


그리고 그 뿌리와 줄기가 언제나 새로운 꽃을 피워냅니다.
꽃은 십일을 넘기지 못하나, 뿌리와 줄기는 언제나 새로운 꽃을 피웁니다.
바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그 뿌리와 줄기가 드러나서 새로운 꽃을 피우는 때입니다.
 

근간상신화(根幹常新花)


‘지피기지(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말입니다.
저 말은 중국의 병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에 있는 아래의 글에서 변형되었습니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패 부지피부지기 매번필패)

‘상대와 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면 모든 싸움에서 위태롭지 않고, 상대의 기량은 모르고 나의 기량만 알고 있다면 승패의 예측이 어렵고, 둘을 모두 모르면 싸울 때마다 매번 진다’
저 원문의 백전불태(百戰不殆)를 과장하여 백전백승(百戰百勝)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상대와 나의 상태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도 백번 싸워 백번 이길 수 없습니다.
상대가 너무 강하면 싸워서 이길 수 없고, 상대방이 약한 경우에도 상대를 얕보는 마음에서 방심하여 패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향은 ‘긍정적인 성향’과 ‘부정적인 성향’, ‘낙천적인 성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 성향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투쟁합니다.
낙천적인 성향은 매사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여 환상 속에서 꿈꾸며 살지만, 어느 순간 현실의 벽에 부딪혀 환상이 깨지면 커다란 좌절감에 빠집니다.

긍정적인 성향은 현재를 사실 그대로 직시하고 가장 합리적인 길을 찾습니다.
저 세 가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1. 부정적 성향 :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지? 누구의 잘못이지? 누구에게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2. 낙천적 성향 :
"다 괜찮을 거야. 다 잘 될 거야. 모두 괜찮아"(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3. 긍정적 성향: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누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지?”
 
안타깝게도 지금은 “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지피기지(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은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말이고 ‘지위지대(知危知對) 백업불태(白業不殆)’가 현실적인 말입니다.
모든 일에서 그 일의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해서 그 문제에 대해서 대비할 줄 안다면 모든 일에서 위태로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미가 자기 집이 무너진 것을 발견했을 때 개미는 실망하지도, 화를 내지도, 무너진 개미집을 붙들고 서로 탓하며 싸우지도 않으며 다만, 그 집을 보수하거나 집을 새로 지을 재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복수초


그래서 개미는 어떤 난관을 만나도 가장 효율적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