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英 테이트 명작전-누드

바람아님 2017. 8. 8. 17:39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Nude


_전시기간: 2017-08-11 ~ 12-25

_전시장소: 소마미술관 전관

_주최: 조선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테이트미술관

_주관: 소마미술관, 한솔BBK

_전시작품: 회화, 조각, 드로잉 ,

            사진 등 총 122점

 홈페이지 - https://tatekorea.modoo.at/


소마미술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관한 

현대 예술 작품과 조각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서울 올림픽공원의 미술관입니다..



관람요금

 연령일반단체 (20인 이상) 
 성인 (만19세 이상)
13,000원11,000원 
 청소년 (만13세-18세)9,000원7,000원 
 어린이 (만5세-12세)6,000원 4,000원 


로댕의 '키스', 한국과 첫 키스


(조선일보 2017.08.04 김윤덕 기자)


[오늘의 세상] 3.3t 걸작이 소마미술관에 온 날


유럽 처음 벗어난 순백의 '키스'… 15t 크레인으로 조심조심 안착

"살아있는 연인처럼 눈부시다" '英테이트 명작전-누드' 11일 개막


테이트 명작전―누드지난해 10월 런던에서 출발한 지 300여 일. 시드니, 오클랜드를 거쳐 

서울에 당도한 귀한 '손님' 맞이로 소마미술관은 3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신(神)의 손'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순백의 대리석으로 빚은 '키스(Kiss)'. 

전 세계 석 점밖에 없는 걸작으로 유럽 대륙을 벗어나 사상 첫 세계 순회에 나선 이 에로틱한 조각상은 

오는 11일 소마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자리한 소마미술관에 도착한 '키스'는 무게가 3.3t이나 돼 전시장 안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서울보다 먼저 순회전이 열린 시드니와 오클랜드 미술관에선 운송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건'이 벌어져 서울에선 15t 크레인으로 이동시켰다. 운송 책임을 맡은 테이트미술관 크리스 히긴스(Higgins)씨는 "공중에서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른다"고 했다. 겹겹이 두른 포장을 벗고 마침내 '키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미술관 직원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정나영 소마미술관 학예부장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미술관에 가서 '키스'를 먼저 봤는데 다시 봐도 살아있는 연인처럼 눈부시게 아름답다"며 웃었다.


‘키스’의 보험료는 375억원 3일 서울 소마미술관에 ‘키스’를 앉힌 뒤 살펴보는 테이트미술관 설치 전문가 샘 모건씨. 보험가액만 375억원에 달하는 ‘키스’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철판을 새로 깔았다.

‘키스’의 보험료는 375억원 3일 서울 소마미술관에 ‘키스’를 앉힌 뒤 살펴보는 테이트미술관 설치 전문가 샘 모건씨. 

보험가액만 375억원에 달하는 ‘키스’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철판을 새로 깔았다. /박상훈 기자


로댕의 '키스'는 남녀 간 사랑을 묘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미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조각상의 주인공은 단테의 '신곡' 지옥(Inferno) 편에 등장하는 파올로 말라테스타와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두 사람은 불륜 사실을 알고 격분한 프란체스카의 남편에 의해 살해된다.


'키스'는 본래 로댕 대표작인 '지옥의 문'을 장식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높이 74㎝의 작은 조각상이었다. 

이 조각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로댕은 석고와 테라코타, 청동으로 여러 개의 소형 '키스'를 만들었다. 

실물 크기 대리석 '키스' 세 점은 그 이후 제작된 것으로, 이번 전시에 온 '키스'는 로댕이 영국에 살던 미국인 컬렉터 

에드워드 페리 워런의 의뢰로 제작한 두 번째 대리석상이다. 워런은 파리 뤽상부르미술관(현재는 로댕미술관 소장)에 

소장된 첫 번째 대리석 '키스'와 똑같이 만들되 남성의 성기(性器)를 실물처럼 완성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키스'는 워런 사망 후인 1953년 테이트미술관이 소장하게 됐다. 테이트미술관 보존학자인 최윤선(45)씨는 

"보존·운송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지만 무게 3t이 넘는 '키스'를 세계로 순회시키는 데는 큰 결단이 필요했다"며 

"'키스'가 다시 유럽 대륙을 벗어날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마미술관에는 '키스' 말고도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프시케의 목욕' '닫힌 사랑' 등 전체 전시작 122점 중 

절반 이상이 설치됐다. 총 보험가액은 3500억원. 설치 책임자인 테이트미술관 샘 모건(Morgan)씨는 

"'키스'만큼 운송·설치가 어려웠던 작품이 에드가르 드가의 '베드타임'이었다"며 웃었다. 

"작은 충격에도 부서지기 쉬운 파스텔 작품"이라서다. 오는 12월 25일까지 열리는 '테이트 명작전―누드'는 개막 전 

특별 이벤트로 현재 티몬(www.ticketmonster.co.kr)에서 입장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전시 문의 (02)801-7955


"누드 名作, 이번 기회 아니면 보기 힘들걸요"


(조선일보 2017.08.08 김윤덕 기자)


[英 테이트미술관 보존학자 최윤선, 11일 개막 '누드 명작展' 위해 방한] 


보존학자들 중 유일한 한국인… 유수 미술관 거친 20년 베테랑

"名作, 많은 이들에 보여주고파 위험 무릅쓰면서 가져왔어요"



"이번 기회 아니면 로댕의 '키스'를 비롯해 이 찬란한 명작(名作)들을 유럽 밖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겁니다."


최윤선(45)씨는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TATE)에서 일하는 보존학자다. 테이트에서 일하는 55명 보존학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최씨는 보존학과에서 회화와 사진을 관리하는 팀의 책임자다.


오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명작전―누드'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최씨는 "로댕, 피카소, 데이비드 호크니를 아우르는 이번 '누드 명작전'은 세계 근현대미술의 최고 컬렉션을 갖춘 

테이트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가들과 작품들 120여점으로 구성됐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유일한 한국인 보존학자인 최윤선씨가 장갑 낀 손으로 애너 리 메리트의 ‘닫힌 사랑’을 살펴보다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유일한 한국인 보존학자인 최윤선씨가 장갑 낀 손으로 애너 리 메리트의 ‘닫힌 사랑’을 살펴보다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었다. /소마미술관


최씨는 작품이 운송되고 설치되는 중에 만에 하나라도 생길 균열과 파손을 치료하기 위해 런던에서 날아왔다. 

"로댕의 '키스'는 3.3t에 워낙 큰 작품이라 신경 쓰이지만, 사실 가장 다치기 쉬운 건 에드가르 드가의 파스텔 작품이에요.

작은 균열만 생겨도 페인팅 표면이 떨어져나가니까요. 드가의 파스텔 작품을 2점이나 보낸다기에 보존학과에선 

반대했는데, 테이트의 제1 원칙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라 이번 전시에 '키스'와 

동행하게 된 겁니다."


보존학으로 유명한 런던 캔버웰 예술대학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뒤 옥스퍼드대학 박물관, 대영도서관 등을 거쳐 

7년 전 테이트 미술관으로 왔다.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일했지만, 그는 "테이트만큼 기획전과 국제 교류에 열심인 

미술관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했다. "대영박물관이 1년에 3~4개 기획전을 할 때 테이트는 20건이 넘는 전시를 

기획합니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품의 5%만 관람객에 보여준다면 테이트는 40~50%를 보여주지요. 상설전이라도 6개월 

전과 후의 전시된 작품들이 다르니 관람객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테이트가 세계 순회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작품의 

운송과 보존에 뛰어난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이지요."


20년 넘게 보존학자로 일하면서 크고 작은 일이 있었지만, 테이트의 아이콘이자 앙리 마티스의 명작인 '달팽이(Snail)' 

때문에 고생한 일화는 잊을 수 없다. "가로 세로 3m에 달하는 크기의 작품을 보존 처리한 뒤 유리를 교체하고 액자를 

바꾸는 일이었죠. 크레인까지 동원해 유리를 가져와 달았는데 한 번은 거꾸로 달아서, 또 한 번은 유리의 브랜드 마크가 

마티스의 사인(sign)을 가리는 바람에 재작업을 했지요. 기껏 다 끼워놨더니 이번엔 또 유리에 작은 스크래치가 나 있는 

거예요. 별것 아닌 실수가 큰 공사로 이어지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랍니다(웃음)."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명화를 치료하고 보존하는 일이 적성에 딱 맞지만, 먼지 한 톨 못 보는 청결강박증도 생겼다. 

같은 보존학자라도 종이(paper) 분야가 제일 보수적이고 조각 분야 학자들은 통이 크고 터프하다고도 했다. 

보존학자로서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지위는 보존학과장. 

"하지만 행정 업무보다는 학자로서 작품들과 늘 가까이 있는 게 더 행복하다"고 했다. 아일랜드 출신 고고학자와 

결혼해 열한 살 딸과 일곱 살 아들을 두었다. "딸애는 아기 때부터 박물관에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어두컴컴한 

박물관을 집보다도 더 편안히 여긴답니다(웃음)."





       작품갤러리         (출처-공식홈페이지)


오귀스트 로댕 - 키스

펜탤릭 대리석  182.2 x 121.9 x 153 cm
Tat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and public contributions 1953

앙리 마티스 - 옷을 걸친 누드

캔버스에 유채  45.7 x 37.5 cm
Tate: Purchased 1959

오귀스트 르누아르 - 긴 의자 위의 누드

캔버스에 유채  54.4 x 65.3 cm 
Tate: Bequeathed by Mrs A.F. Kessler 1983

허버트 드레이퍼 -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캔버스에 유채  182.9 x 155.6 cm
Tate: Presented by the Trustees of the Chantrey Bequest 1898

에드가 드가 - 욕조 속 여인

종이에 파스텔  70 x 70 cm 
Tate: Bequeathed by Mrs A.F. Kessler 1983

윌리암 스트랭 - 유혹

캔버스에 유채 122 x 137.2 cm
Tate: Presented by the Friends of the Tate Gallery 1999

조르조 드 키리코 - 시인의 불확실성

캔버스에 유채  106 x 94 cm
Tat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프레데릭 레이튼 - 프시케의 목욕

캔버스에 유채  189.2 x 62.2 cm
Tate: Presented by the Trustees of the Chantrey Bequest 1890

앙리 마티스 - 푸른 누드 습작

캔버스에 유채  73 x 54.3 cm 
Tate: Bequeathed by C. Frank Stoop 1933

파블로 피카소 - 목걸이를 걸친 누드

캔버스에 유채  113.5 x 161.7 cm 
Tate: Purchased 1983

파블로 피카소 - 앉아있는 누드 

캔버스에 유책  92.1 x 73 cm
Tate: Purchased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