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북카페] '나는 향기가 보여요' 외

바람아님 2018. 12. 30. 22:45

(조선일보 2018.12.29)



우리의 국방,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정홍용 지음, 플래닛미디어, 2만원


야전 지휘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40여년간 군 생활을 한 저자는

국가 안보의 현실과 국방 태세의 문제점, 그리고 군의 강점과 취약점 및 방위 산업과

국방 연구개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면서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1970년대부터 힘들여 육성해온 우리 방위산업이 최근 들어 매우 어려운 국면에 있다고

진단하고 국방 개혁 방안을 제언한다. .



현대 중국의 사상적 곤경

저자 허자오톈(賀照田·51),임우경 옮김, 창비, 2만5000원


중국의 경제적 성장 이면에 놓인 정신적 불안과 허무를 탐구한다.

중국은 수천년간 의(義)를 논하는 유교 전통에 이어 평등과 계급이 없는 사회주의 이상을

가진 사회였음에도 짧은 시간 사이에 어떻게 실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가 되었는지

성찰한다. 저자 허자오톈(賀照田·51)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기적 이면에

정신문명이 곤경에 빠진 이유를 탐색한다.



나는 향기가 보여요

아르테, 1만5000원.


'뇌-후각' 연구 전문가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가 뇌과학적 견해에서

인간은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고 인식하는지 친절히 설명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 '달콤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한석봉 어머니의 뇌 기반 학습법' 등 뇌과학 전반의 지식을 흥미롭게 서술한다.

1㎏ 남짓 작은 기관은 기분·학습·관계·아픔 등에 모두 관계가 있다.




일하지 않는 시간의 힘/ 원제 An Oasis in Time

유대인 5,000년의 지혜를 담은 예일대 안식일 특강
저자 마릴린 폴/ 김태훈 옮김/ 청림출판사/ 2019.01.15/ 페이지 328/ 1만5800원.


탈진할 때까지 일하다 ‘면역 결핍 질환’이라는 병을 얻어 죽음 문턱까지 갔던

저자 마릴린 폴. 일을 대폭 줄이고, 식단을 건강식으로 바꾸고,

열심히 운동했지만 지친 몸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했다.

매주 하루 갖기 시작한 ‘안식일’이 인생을 바꾸었다.

병을 극복했고 자신을 소중하게 돌보는 법을 깨달았다.

노벨상 수상자 30%를 차지하는 유대인의 핵심에는 ‘안식일’이 있다.



공원의 탄생

현길언 엮음, 본질과현상, 1만8000원


부제는 ‘한림공원과 송봉규’. 제주 청년 송봉규는 1970년 일본 오사카 국제박람회에

참관했을 때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 것을 보고 결심한다.

“내 고향 한림에도 공원을 만들자.” 송봉규는 주위 만류를 뿌리치고

모래와 자갈 암반으로 된 황무지 10만 평을 매입해 공원 조성 작업을 벌인다.

공원은 1980년대 결실을 보게 됐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 첫째 권.




벤 샤피로의 세뇌

기파랑, 1만9500원.


미국의 젊은 보수 논객 벤 샤피로(34)가 스무 살 때인 2004년 펴낸 첫 책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당시 미국 사회는 좌파의 이념적 선전, 반미와 테러 옹호,

도덕적 방종이 판치는 세상이었다. 미국의 일반적인 모습이 그렇다는 게 아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지적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학 사회의 비정상적인 풍경을 드러낸다.

분리 사회로 치닫는 21세기의 미국을 미리 경고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