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하얀 캔버스
~芯 九~
아침 창이 유난히 밝다
밤사이 눈이 내려
산과 들,
그리고 집과 개울
온 세상이 하얀 캔버스가 되었다
햇님 일어나면
여기에 무슨 그림 그릴까
산도 들도 개울도 초가집도
모두 원래대로
다시 그려 넣겠지
삶도 한번쯤
하얀 캔버스가 된다면
이별도, 괴로움도, 고통도
모든 나뿐 것들 다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
그리고 갖고 싶은 것 모두를
다시 그려 넣을 수 있을 텐데
♪You Raise M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