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하얀 캔버스

바람아님 2013. 12. 16. 23:15

 

하얀 캔버스

                       ~芯 九~

 

아침 창이 유난히 밝다

밤사이 눈이 내려

산과 들,

그리고 집과 개울

온 세상이 하얀 캔버스가 되었다

 

햇님 일어나면

여기에 무슨 그림 그릴까

산도 들도 개울도 초가집도

모두 원래대로

다시 그려 넣겠지

 

삶도 한번쯤

하얀 캔버스가 된다면

이별도, 괴로움도, 고통도

모든 나뿐 것들 다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

그리고 갖고 싶은 것 모두를

 

다시 그려 넣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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