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1. 04. 08. 03:01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꽃은 사실 식물들에게는 ‘성적인 도구’라는 걸 말이다. 움직일 수 없기에 벌과 나비 같은 곤충을 불러 ‘성스러운’ 의식을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여 년 전쯤인 1793년, 독일의 아마추어 생물학자였던 크리스티안 슈프렝겔이 책을 한 권 펴냈다. ‘꽃의 구조와 수정에 관한 자연의 새로운 비밀’이라는 제목을 단 책은 곤충이 꽃의 성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새로운 비밀’이라고 했던 건 당시만 해도 꽃은 신의 섭리에 따라 스스로 수정(자가수분)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슈프렝겔은 당시 학술서에 쓰이던 라틴어 대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독일어로 쓰고 동판화까지 넣는 등 쉽고 재미있게 읽히도록 정성을 다했다. 반응이 어땠을까?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408/106301394/1
아름다운 꽃에 반드시 필요한 곤충[서광원의 자연과 삶]〈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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