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맹수와 잠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80〉

바람아님 2021. 9. 17. 07:58

 

동아일보 2021-09-16 03:00

 

보름달이 뜬 밤, 한 여인이 사막 한가운데 잠들어 있다. 손에 지팡이를 들었고, 옆에는 만돌린과 질그릇 물병이 놓여 있다. 덩치 큰 사자가 다가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어 살짝 긴장감이 감돈다. 여인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가로 2m가 넘는 이 거대한 그림은 초현실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리 루소의 대표작이다. 22년간 파리시 세관원으로 일했던 루소는 49세에 은퇴 후 전업 화가가 되었다. 40세부터 틈틈이 그림을 그려 ‘앙데팡당’전에 출품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두아니에(세관원)’ 또는 ‘일요화가’라고 조롱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15/109281044/1
맹수와 잠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80〉

 

맹수와 잠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80〉

보름달이 뜬 밤, 한 여인이 사막 한가운데 잠들어 있다. 손에 지팡이를 들었고, 옆에는 만돌린과 질그릇 물병이 놓여 있다. 덩치 큰 사자가 다가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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