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바람아님 2022. 4. 8. 05:21

 

동아일보 2022. 04. 07. 03:03

 

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푹신한 암체어에 편하게 앉아 있다. 배경도 의자도 모두 빨간색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의 얼굴은 무표정하지만, 화면 밖을 응시하는 눈빛은 편안해 보인다. 도대체 이 소녀는 누굴까?

윌리엄 체이스는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이자 헌신적인 교육자였다. 뉴욕에서 수학한 후 독일 뮌헨에서 화가로 활동하며 첫 명성을 얻었다. 1878년 뉴욕으로 돌아와 유명 화가들이 모여 살던 10번가에 작업실을 차렸다. 그는 인물, 풍경, 정물, 파스텔, 수채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명사들의 초상화로 이름을 날렸다. 당대 뉴욕의 주요 인사들이 그의 모델이 되었다. 한데 이 그림 속 모델은 예외적으로 보육원의 고아 소녀다.

 

https://news.v.daum.net/v/20220407030307891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윌리엄 체이스 ‘어린 고아’, 1884년.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푹신한 암체어에 편하게 앉아 있다. 배경도 의자도 모두 빨간색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의 얼굴은 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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