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2. 11. 16. 04:32
이맘때면 강원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강가에 이색적인 다리가 놓인다. ‘섶다리’라고 불리는 임시다리로 강 앞의 밤뒤마을과 강 건너 미다리마을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10월 말께 만들어진 섶다리는 내년 5월 장마철을 앞두고 철거될 예정이다. 강이 많은 영월과 정선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적인 다리들로 대체돼 대부분 사라졌다.
섶다리는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로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로 상판을 만든 다음 솔가지와 진흙으로 상판을 덮어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다리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 되었다. 볼거리를 기대하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기대와 달리 볼품없는 다리에 대부분 실망한다. 그러나 막상 다리 위를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이내 생각이 달라진다.
https://v.daum.net/v/20221116043207763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섶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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