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2. 1. 00:54
세어보니 415달러가 부족했지요. “이대로 입을 닥치고 있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요.” “그렇지만 고인이 6000 달러라고 했으니까. 우리들로서는 공연히…….” “잠깐” 하고 공작이 말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부족한 액수를 메꿔놓으면 어떨까요?” 그는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기 시작했지요. “공작, 그것 참 귀신이 놀라 자빠질 좋은 생각이군.” 왕도 금화를 꺼내서 쌓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정확히 6000 달러를 만들어놓았습니다.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중에서 |
지난 정부가 집값, 소득, 일자리 통계를 폭넓게 왜곡, 조작했다는 정황을 포착, 감사원이 조사 중이다. 의도적인 표본 선정, 사실과 다른 숫자 기재, 조작에 관련된 사람들의 인사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통계 마사지’에 개입했는가, 그에 대한 법적 처벌은 무엇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짓이 이익이 될 때 사람은 거짓말한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권이 바뀌고 과거 정부의 범죄가 드러나면 정치 탄압이라고 항의한다. 이번에도 민주당은 “조작은 없다. 통계의 선택과 체계 개선이 있었을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어느 정부가 깨끗하기만 할까. 그래도 사실과 다른 통계 발표가 ‘통치행위’라니, ‘귀신도 놀라 자빠질’ 변명이다.
https://v.daum.net/v/20230201005420772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9] 귀신도 놀랄 ‘통치행위’
허클베리 핀의 모험
저자 마크 트웨인 | 역자 김욱동
출판 민음사 | 2009.1.20.
페이지수 614 | 사이즈 132*225mm
판매가 서적 9,900원 e북 8,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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