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5. 20. 03:11
‘은행 돈 빌리지 않는다’ 어머니 한마디 품고 인플레 잡은 美 볼커
尹대통령은 權限이라는 단어를 責任이란 뜻으로 바꿔 읽어야
과거엔 우리 곁에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과 다시 만나면 반갑다. 때론 뭉클하기도 하다. 그런 것 가운데 하나가 ‘기본(基本)’이다. 모든 ‘기본’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다. ‘단순(simple)하다’는 것이다.
그가 FRB 의장에 취임한 1970년대 말 물가상승률이 13%에 달했다. 볼커는 대통령·의회 압력과 대형 금융회사들 로비를 물리치고 꿋꿋하게 반(反)인플레이션 정책을 밀고나가 물가를 3%대로 잡았다.
볼커는 공직에 있던 아버지에게서 ‘권한(權限)’이란 단어는 ‘책임(責任)’이라는 뜻으로 바꿔 읽어야 한다고 배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청소로 1년을 보냈다. 한미, 한일 관계 정상화도 청소 작업이다.
이제 내정(內政)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던 아버지 부시는 재선에 실패했고, 남북 문제로 한몫 챙기려던 역대 좌파 정권 계산이 들어맞은 적도 없다. 선거 ‘기본’은 언제나 국민 삶의 향상이었다.
https://v.daum.net/v/20230520031123035
[강천석 칼럼] 우리가 잃어버린 ‘基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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