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6. 3. 03:10
국가 진로 誤判 두 번씩 ‘송곳니’ 뽑힌 독일 경험 씹어야
민주, 世紀에 한 번 있을 국가 進路 논의 참여 자격 갖추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7.83%의 표를 얻었다. 호남 지역 득표율은 광주 85%, 전남 86%, 전북 83%였다.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30%, 비호감(非好感)이 60%였다. 대선 지지도 50%가량이 연기로 사라졌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은 대통령과 5년을 지냈다. 국회 내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대통령 당은 언제든 법률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 이보다 일하기 좋은 조건은 없다. 당파(黨派)를 넘어선 국가에 대한 사명감 같은 건 기대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않는 대통령이 해선 안 될 일엔 열심이었다. 원전 폐쇄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뻥튀기가 그런 사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그대로 몰고 갔다면 1986년 일본이 겪었듯 미국이 한국 송곳니를 부러뜨렸을 것이다. 문제는 해결된 게 아니라 진행 중이다. 중국은 한·미·일 서클 가운데 한국 고리가 가장 약하다고 보고 실력 행사를 위협한다. 정확한 정세 판단, 강력한 의지, 정밀한 실행 수단으로 국가 진로를 열어야 한다.
민주당이 세기(世紀)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이 국가 진로 논의에서 제3자로 소외(疏外)돼 훼방만 놓는다면 대안(代案) 정당 자격을 잃게 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603031012281
[강천석 칼럼] 이재명 대표, 더 이상 湖南을 끌어들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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