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0. 18. 03:20
대통령 국정 스타일에 대한 반감
이승만·박정희도 피하지 못해
또 중요한 이유는 ‘민생 둔감성’
추석 밥상 화제는 단연 물가
그런데도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이념”…
선거는 지옥이자 기회
현실 직시하고 국민에게 답하라
9월에 이어 10월은 보수층에게 충격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큰 차이로 패배했다. 범죄 혐의가 9개인 당대표, 방탄국회와 입법폭주를 이어온 정당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나.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하지만 더 기막힌 것은 선거 패배에 대한 대통령과 여당의 안이한 태도다. 매서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천안함 순국 장병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의 말이 보수층의 속마음일 것이다.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게 우리 가족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나라 상황을 보면 ‘이래도 되나’ 위태롭다 싶어요.” 안타까움이고, 절박함이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에 대한 반감이다. 언론은 물론 여야, 일반 국민들조차 이구동성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만과 불통이다.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스승인 송상현 전 서울대 교수도 “국정 방향 전환”보다,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고 포용하라는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인사가 문제다. 국민은 인사로 정치를 판단한다. 인사 하나로 민심이 모이거나 흩어진다. 그런데 지금까지 장관 후보자만 5명 낙마했다.....우리 국민은 오만을 가장 싫어한다. 오만하다고 느낀 순간, 누구든 권좌에서 끌어내린다.
다음은 민생에 대한 둔감성이다. 경제가 정말 어렵다. 연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는 대출자 수가 약 300만 명으로, 7명 중 1명이나 된다.....민주화 이후 선거 이슈의 70% 이상은 경제 문제였다. 먹고살만 하면 여당을 지지하고, 살기 힘들면 심판했다. 아주 단순하다.
마지막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다. 김기현 체제는 윤 대통령의 작품이다. 출범 과정부터 민주주의에 많이 어긋났다. 이후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 정책을 주도하지 못하고, 정치적 존재감은 바닥이었다. 이번 보궐선거도 대통령실에 끌려다녔다...... 내년 총선에 윤석열 정부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렸다.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의 소리에 답하라.
https://v.daum.net/v/20231018032013508
[朝鮮칼럼] 우리 국민은 오만을 가장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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