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2. 19. 00:53
총선 앞 한동훈 비대위 출범할 듯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성공 좌우
'김건희 리스크'도 피하지 말아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에 동의하기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서 오래 호흡을 맞춰 자타 공히 최측근이자 2인자지만 스타일 등에선 상반되는 점이 많아서다. 윤 대통령이 보스(boss)형이라면 한 장관은 지독하리만큼 깔끔한 관리형이다.
그렇다 해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일련의 과정은 촌스럽기 그지없다. 때론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게 절차적 정당성 아닌가. 지난 3월 전당대회가 나경원ㆍ안철수 찍어 누르기로 흉흉했다면 이번엔 ‘한동훈 몰아가기’가 극심했다. 15일 오전 국민의힘 의총 이후 지도부 한 명이 용산 대통령실에 갔다 오고, 그 뒤 부랴부랴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잡혔다. 누가 봐도 ‘용산 개입설’을 부추길 만한 소재다.
하지만 그보다 세간의 관심은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의 관계다. 바로 현재 여권 위기의 본질이라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누구보다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수평적 관계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고 하지만 권력이 언제 그토록 순진했던가. 김건희 여사와도 친밀했던 한 장관이기에 의구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여 이 시점, 정작 중요한 건 잡음 없이 한동훈을 추대하느냐가 아니라 한동훈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큰 형님처럼 자신을 품어 주었던 윤 대통령에게 때론 쓴소리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다. 특히 여권엔 금기어가 된 김 여사에 대한 입장 표명이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김건희 특검법은 용납할 수 없다 해도 ‘김건희 리스크’를 제어할 복안을 제시해야 한다. 제2의 6.29 선언을 하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서둘러 접는 게 낫다.
https://v.daum.net/v/2023121900531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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