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2. 18. 03:16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상하고 있다. 의원총회가 열리자 친윤석열계와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한 장관을 모셔오자”고 입을 모았다.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려는 대통령 뜻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윤계 의원들은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 힘이냐”고 반발했다. 당내 중진들도 “집권당이 대통령 직할 부대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분신 같은 한 장관에게 당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역할이다. 선거 시기에 인사, 조직, 예산 등 당무를 총괄해야 한다. 후보를 공천하고 선대위를 운영하는 등 선거 실무에 관한 경험도 필요하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당의 공세는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거세질 것이다. 전도유망한 인재를 이런 식으로 소비하는 게 보수 진영은 물론 나라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다.
한 장관 개인의 적합성 여부보다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대통령 의중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벌써 세 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다.......이처럼 대통령 입김에 의존하는 당의 모습에 국민은 적잖이 실망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비대위 구성마저 대통령 눈치를 살핀다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
https://v.daum.net/v/20231218031614362
[사설] 與 비상 초래한 대통령실이 비상대책위원장 고른다니
[사설] 與 비상 초래한 대통령실이 비상대책위원장 고른다니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상하고 있다. 의원총회가 열리자 친윤석열계와 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한 장관을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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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아는 형님’ 인사 유감
중앙일보 2023. 12. 18. 00:53
윤 대통령 사심 없고 정책 바로 서
스스로 미숙·결핍을 인정한 뒤
혹독한 감시도 자청해서 받고
과거·친소 불문 인재 써야 성공해
윤석열 대통령은 “내 방식이 맞다”는 확신이 강하다. 검사 시절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섰고, 검찰을 떠난 뒤 딱 1년 만에 대통령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강서구청장 선거와 부산엑스포 유치 참패로 거침없는 불패의 신화(神話)는 깨졌다. 모든 관계자가 예견한 결과를 대통령만 몰랐다. 불통의 벌거숭이 임금님이 됐다.
이쯤 되면 바뀔 법도 하지만 특유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여전하다. 검찰 선배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전문성보다 학연과 근무연을 중시하는 ‘아는 형님’ 인사가 되풀이된 것이다.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는 헌법 1조의 민주공화국 정신과 충돌한다. 인재풀이 좁아져 국가 경쟁력이 약화돼 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누가 보상할것인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도 문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동향(同鄕)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선물받았다고 한다. 목사는 다섯 번 선물을 제의했는데 명품을 주겠다고 했던 두 번만 면담이 성사됐다고 했다. 목사는 김 여사가 인사청탁을 받는 전화통화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맹세는 어디로 갔는가........윤 대통령이 배우자를 감시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과 공식적으로 보좌할 제2부속실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엄중함을 알면 ‘아는 형님’ 카드를 남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를 반대하고 비판하더라도 내게 없는 지혜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하늘로 여겨야 한다......뛰어난 인재는 과거 불문, 친소 불문하고 요직에 기용해야 한다. 성공한 정권,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다.
https://v.daum.net/v/20231218005356898
[이하경 칼럼] ‘아는 형님’ 인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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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내 방식이 맞다”는 확신이 강하다. 검사 시절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섰고, 검찰을 떠난 뒤 딱 1년 만에 대통령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강서구청장 선거와 부산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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