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朝鮮칼럼] 공천, 이길 사람이냐 지킬 사람이냐

바람아님 2024. 1. 15. 07:13

조선일보 2024. 1. 15. 03:10

여당도 야당도 “공정한 공천” 다짐하지만
각오보다 두려움이 앞서면 이길 수 있는 사람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 찾게 돼
전쟁 중에는 나를 지키고 패배 후에도 나를 보호할 사람… 그러면 싸우나 마나다

정당끼리, 후보끼리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경합하는 선거는 총칼 없이 싸우는 전쟁이다. 단순하다. 최선을 다해서 싸운 이후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에 비해 전투 준비, 공천은 훨씬 더 복잡하다.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공천이지만 큰 탈이 나면 선거는 해보나 마나다......과거 일인자들이 사람 뽑아서 배치하던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못하다.

정당의 지도자와 후보, 지지자까지 선거에서 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개별 후보의 경우 당의 승리보다 자기 당선이 우선이긴 하다. 지지자들은 이기면 신이 나겠지만 진다고 해서 인생이 본질적으로 바뀌진 않는다.

현재 거대 여야 양당 중 아무도 “우리가 지난 4년간 잘했으니까 다시 찍어달라”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있다......총선 패배가 가장 두려운 사람은 딱 둘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 총선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두 사람이다. 정치인들이 그간 해온 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선거일진대, 제일 불안할 두 사람도 그들이다. 시험이 다가오는데 공부해놓은 것이 없어서 겁이 난다면 진심을 다한 벼락치기라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좋은 공천이다.

두려움이 앞서면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상대와 맞서서 잘 싸우고 승리 이후에도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전쟁 중에는 나를 보호하고 패배하고 나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싸우나 마나다.


https://v.daum.net/v/20240115031015055
[朝鮮칼럼] 공천, 이길 사람이냐 지킬 사람이냐

 

[朝鮮칼럼] 공천, 이길 사람이냐 지킬 사람이냐

정당끼리, 후보끼리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경합하는 선거는 총칼 없이 싸우는 전쟁이다. 단순하다. 최선을 다해서 싸운 이후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에 비해 전투 준비, 공천은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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