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2. 13. 00:29
외교에서 ‘죽창가’ 같은 감정(感情)은 금기된 요소다. ‘한끗 차’지만,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있다. 바로 감성(感性)이다.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되는 외교에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감성도 빠질 수 없다. 외교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주미 일본 대사관이 배포한 성명서가 화제가 됐다. 내용은 이랬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도쿄를 출발해 수퍼볼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할 수(Speak Now) 있다. 스위프트가 빨간(Red) 옷을 입고 응원할테니 걱정하지 않도록(Fearless) 확인해주고 싶었다”. ‘Speak Now(3집)’, ‘Red(4집)’, ‘Fearless(2집)’는 스위프트의 앨범 타이틀이다.
왜 가수의 경기 관람까지 정부가 보증을 섰을까.....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기가 막힌 그림을 그렸다”며 “이례적 행동에는 당연히 목적이 있고, 이번엔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국빈 방미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다. 그러나 순방과 통화의 순서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이 앞서왔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첫 아시아 순방 때 한국을 먼저 찾았다. 국빈으로 먼저 초청된 사람도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기시다 총리는 아직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선 기시다 총리가 4월 방미 때 자위권 확대를 요구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경우에 따라 중국은 물론 한국의 여론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 두 사람의 만남은 총선일인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https://v.daum.net/v/20240213002946267
[글로벌 아이] 스위프트 귀국 일정까지 챙기는 일본의 ‘감성’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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