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1. 23. 01:00
당대표 4개월 만에 첫 고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온라인 당원 게시판 의혹’ ‘쇄신 동력 위축’ ‘리더십 논란’ 등이 겹치면서 취임 넉 달 만에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23일 취임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위기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 ‘여권 쇄신’과 ‘민생 우선’을 내세워 여당이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텃밭 지역 승리를 일궈냈다. 하지만 이달 초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의 당원이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다수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여권 일각에선 “한동훈답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기와 맞물려 한 대표의 쇄신 메시지가 전보다 줄어들고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 등이 노출되면서 리더십이 도전을 맞았다는 말도 나온다.
한 대표는 22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어제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답하지 않았다. 지난 5일 반한(反韓) 성향 한 유튜버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후, 한 대표는 가족이 그 글을 썼는지와 관련해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에는 “당원 신분에 대해 (당원을 보호할) 당의 의무가 있다”고 했다.
한 대표의 이런 대응은 “법률적으론 몰라도 정치적으론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이란 당내 반론에 부딪혔다.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내 가족이 안 썼다’고 한마디 하면 논란을 끝낼 수 있는데, 회피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내주 당내 민생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민생 드라이브를 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 원내 사령탑인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당내 의원 결집, 안정적 당정 관계 구축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이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v.daum.net/v/20241123010035019
‘3각 파도’ 맞닥뜨린 한동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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