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詩와 文學

한강 "여덟살 때 시에 '사랑은 뭘까'…내 모든 질문, 사랑 향해"

바람아님 2024. 12. 8. 03:46

연합뉴스  2024. 12. 8. 02:12

노벨상 강연서 유년시절 쓴 시 공개…한국어로 작품세계 회고
"장편소설 쓰며 질문 안에 살아, 그 끝에 다다를 때 완성"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소설가 한강이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자신이 여덟 살 때 썼던 시의 내용을 공개하며 한국어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빛과 실'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가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자 안에서 일기장들과 함께 여덟 편의 시를 묶어 '시집'이라고 이름 붙인 종이들을 발견했다며 그 안에 적힌 시 두 연을 공개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한강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이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이 내 글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이삼 년 전부터 그 생각을 의심하게 됐다"며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背音)이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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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여덟살 때 시에 '사랑은 뭘까'…내 모든 질문, 사랑 향해"

 

한강 "여덟살 때 시에 '사랑은 뭘까'…내 모든 질문, 사랑 향해"

(스톡홀름=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소설가 한강이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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