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테일러 ‘더 디바이디드(The divided)’(2011년)
꿈을 보여주는 사진가가 있다. 매기 테일러다. 그는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장면들을 사진을 통해 표현한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꿈을 꾸다가 깨면 곧바로 메모지에 기록해 작품에 반영한다. 꿈에선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작가는 여러 가지 사진을 찍은 뒤 컴퓨터로 조합해 꿈속의 장면을 만들어 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더 디바이디드’다.
사진 속 여인은 원래 하나다. 그런데 둘로 나뉘어 있다. 인물 뒤의 세계도 쪼개져 있다. 사람은 늘 흔들리고 이중적이다. 내가 원하는 나와 실제 나의 모습이 다를 때가 많다. 하나지만 갈라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이렇게 작가의 꿈을 통해 나타난 것은 아닐까.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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