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특집 2014.09.12)
알프레도 데 스테파노의 ‘Red Mummy in the White Desert-Sahara’. (흰 사하라 사막의 붉은 미이라). | |
마르코스 로페스의‘ Asado en Mendiolaza’. (멘디오라자에서의 바베큐). |
12일부터 10월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국내 최대의 사진축제이자 아시아 최대의 사진축제다. 최대라는 수사에 너무 큰 뜻을 담을 필요는 없지만
전시의 내용을 보면 그런 수사가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5회째 맞은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는 'Photographic Narrative'다.
우리말로는 '사진적 서술' 또는 '사진의 기억'이라 풀이할 수 있다.
사진으로 일상 또는 특정 소재나 주제를 표현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진은 사건과 사실에 대한 기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기록으로서의 사진, 기억과 진실의 매개물로서의 사진,
주전시
'기원, 기억, 패러디'(Origins, Memories &
이 전시에서는 전세계 18개국 30여명의 작가들이
주목할만한 작가로 안젤리카 다스(브라질)의 경우 프로젝트 'Humanæ'를 기획해 보여준다.
사람들이 다양한 인간의 피부를 흰색, 검은색, 노란색, 붉은색의 네 가지로만 구분하는 자체가 피부색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환경적 관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가는 "성격이나 문화 정체성처럼 피부색도 사회나 문화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을 네 개의 색깔로만 구분할 수 있다고 보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고유의 색을 되찾고 싶다"고 주장한다.
로베르토 후아르카야(페루)는 열대 우림 안에 30m 길이의 감광지를 설치해 밤새 인공광원을 비쳐가며 포토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숲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사모아에서 일본인 아버지와 사모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시게유키 키하라(뉴질랜드)는 주로 태평양 지역의 역사를
다루며 성, 인종, 문화, 정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다양한 성으로 변장해 성에 대한 서구의 양분법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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