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정한 국경, 중동 갈등의 씨앗이 되다
(출처-조선일보 2015.01.17 김기철 기자)
현대 중동의 탄생|데이비드 프롬킨 지음|
이순호 옮김|갈라파고스|984쪽|4만3000원
아랍·이스라엘 전쟁과 팔레스타인 난민부터 9·11테러까지, 중동 문제는 오늘날 국제 분쟁의
핵심 이슈다. 저자는 중동 문제의 뿌리로 1차대전과 서구 제국주의를 지목한다.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터키, 사우디아라비아는 20세기 초만 해도 지도상에
없었던 나라다.
오스만 제국 영내에 속했던 이 지역은 1차대전 이후 1922년 제국이 해체되면서 탄생했다.
예컨대 사우디와 쿠웨이트, 이라크의 경계는 1922년 영국 관리가 정했고, 시리아·레바논의 무슬림과
기독교 지역 경계는 프랑스가, 아르메니아와 소비에트 아제르바이잔의 경계는 러시아가 정했다.
이 지역의 인종, 종교,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 서구 제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불합리하고 무책임하게 땅을 갈라놓았다는 것이다.
로이드 조지, 아라비아의 로렌스, 레닌 등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은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식민성 장관. 처칠은 1922년 오스만령 중동이 터키와 프랑스,
영국 사이에 분할되는 중동 문제 타결의 기획자 역할을 했다.
1989년 나온 이 책은 중동의 탄생을 다룬 고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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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을 키워야 일본의 '진정한 사과' 얻어
(출처-조선일보 2015.01.17 박돈규 기자)
한일 관계, 이렇게 풀어라|NEAR재단 편저|김영사|476쪽|2만2000원
국교 정상화 50년이 됐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사, 영유권 문제 등으로 얽혀 있다.
두 나라 지식인들이 지난해 8월 제주도에 모였다.
'위기의 한일 관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제회의 자리였다.
꼬여만 가는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열망과 해법을 이 책에 담았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이 차질을 빚고 미국과도
관계가 불편해진다고 진단한다. 일본은 특히 중국의 급부상과 패권 지향에 긴장하고 있다.
중일 갈등과 미중 관계는 동아시아 정치 지형에서 큰 변수다.
선비 정신은 옅어졌지만 사무라이 정신은 부활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의미의 반성을 끌어내는 기초는 국력 신장"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혁신 DNA를 새롭게 발동해야 하고 남북통일도 중요한 목표다.
통일 한반도는 일본 못지않은 규모의 경제, 방대한 개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한중일은 하나의 공급 체인으로서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
한국의 중재가 중요하다고 지식인들은 말한다.
오해와 편견, 지식적 오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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