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북한 해킹 부대 중국 선양 칠보산 호텔서 활동"

바람아님 2015. 2. 7. 12:12

[중앙일보 2015-2-6 일자]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 해킹을 주도한 북한을 중국이 우회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핼핀 연구원은 이날 ‘위클리 스탠더드’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해커부대인 ‘121부대’의 주요 비밀 거점이 북한에서 멀지 않은 중국 선양(瀋陽)의 칠보산 호텔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핼핀 연구원은 “중국 땅에서 이 같은 주요한 정보 활동이 이뤄지는데 중국이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베이징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소니 해킹과 관련된 북한 해커들을 훈련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그간 중국이 사이버 공격에 개입해 왔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며 “지난 2008년 프랭크 울프 미국 하원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4대가 중국 측에 의해 해킹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컴퓨터엔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의 반정부 인사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었다고 핼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핼핀 연구원은 “121부대를 지휘하는 책임자는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을 주도하고 연평도 사건과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에 관여한 배후 인물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라며 “김영철에 대한 적절한 제재 조치가 이뤄져야 유사한 행위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