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6. 00:06 시끄럽고 더러운 국회일지라도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소중한 보루 그 밤을 지새운 의원·기자·군경들… 각자의 방식으로 나라를 사랑했다 아침 출근길, 한강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할 때마다 저 섬이 소도(蘇塗)라고 생각했다. 유력 당 대표들을 포함해 범죄 전력이 있거나 재판 중인 국회의원들이 워낙 수두룩해서 어쩌다 전과가 깨끗한 의원을 만나면 신기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당 대표를 아버지이자 정조(正祖)로, 아이돌보다 잘생긴 신의 사제로 추앙하며 코딱지도 서슴없이 대신 파내줄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툭하면 ‘탄핵’부터 읊어대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켜보기가 벅찼다. 집권 여당인데 당원 게시판에 글을 썼니 안 썼니로 내전 치르듯 치고받는 국민의힘 지켜보기도 숨이 막혔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