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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서는 대서양 동맹… 유럽 “핵무기 공유” 똘똘 뭉친다

조선일보  2025. 3. 19. 00:53 美 의존 벗어나 안보 홀로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뒤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여파로 전후 80년간 지속돼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자 유럽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을 못 믿겠으니 우리 스스로가 핵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차 대전 종전 후 줄곧 유지됐던 미국 중심의 핵군축 평화 기조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자체 핵무장론’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대표적인 나라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핵 비보유..

[사설] "큰일 아닌데 큰일 만들어" 韓 정치가 하는 일

조선일보   2025. 3. 19. 00:25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18일 “에너지부의 ‘민감 국가 목록’은 산하에 여러 연구소를 두고 있는 에너지부에 국한된 문제”라며 “큰일이 아닌데 마치 큰일인 것처럼 통제 불능 상황이 돼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작성하는 ‘민감 국가’ 목록에 한국이 등재된 것은 사실이지만 산하 연구소의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일 뿐, 한미 관계에 근본적 영향을 줄 만한 문제는 아니란 얘기다. 미 에너지부 산하에는 핵무기, 신소재, 수퍼컴퓨팅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 17곳이 있다. 지난해에만 2000명 이상의 한국 연구자·학생이 방문할 만큼 교류가 빈번하다 보니, 민감 정보의 유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연구소 방문이나 협력 사업을 위한 사전 심사 ..

[사설] 中과 같은 구조물 中 쪽에 설치해야

조선일보  2025. 3. 19. 00:20 중국이 지난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조사에 나섰지만 중국 방해로 양측 해경이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우리 해양조사선이 이어도 인근 중국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시도했다. 그러자 중국 해경과 민간 고무보트 3대가 우리 조사선을 위협적으로 막았고 한국 해경이 급파되며 양측 대치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중국 측은 ‘양식장이니 돌아가라’고 했고 우리 측은 ‘정당한 조사’라고 맞섰다. 한중은 서해 경계선을 획정하지 못한 상태다. 중간 지역에 잠정조치수역을 설정하고 어업을 제외한 다른 행위는 일절 안 하기로 했다. 그런데 중국은 작년 4~5월 ‘어업 보조 시설’이라며 철골 구조물 2개를 설치했다. 2022년엔 콘..

[사설] ‘줄탄핵’만 아니라 ‘줄일방처리’도 심각하다

조선일보  2025. 3. 19. 00:15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방통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방통위 회의를 상임위원 3명 이상이 있어야만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민주당이 지난달 말 강행 처리했다. 방통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하려는 정략이다. 최 대행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했다. 작년 말 최 대행 체제가 들어선 지 석 달 만에 9번째 재의 요구다. 윤 정부 들어선 벌써 40번째다. 1988년 민주화 이후 거부권 행사는 총 16건에 불과했다. 여소야대였던 노태우·노무현 정부 때도 7회와 6회에 그쳤다. 민주당의 끝없는 입법 폭주와 협치 실종으로 국정 시스템이 아예 망가진 것이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은 대부분 퍼주기 포퓰리즘, 반기업 친노조, 방송 장악 ..

[태평로] '부실 괴물' 공수처 활용법

조선일보  2025. 3. 19. 00:04 계엄 수사에서 바닥 드러낸 공수처 소규모지만 통제 안 받고 권한 막강 언제든 ‘괴물’ 기관으로 변신 가능 ‘법조비리수사처’로 기능 줄여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비상 계엄 사태 수사 과정에서 어이없다고 느꼈던 장면이 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다음 날 오동운 공수처장의 출근길 모습이었다. 수사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그런 엄중한 순간엔 표정도 관리한다. 수사에 임하는 자세가 그 표정을 통해 국민에게 전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 처장은 마중 나온 공수처 관계자를 만나 활짝 웃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대통령 체포를 ‘수사 성공’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체포도 조사를 위한 절차일 뿐이다. 조사가 목적이라면 다른 대안..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77] 사랑과 폭력의 경계

조선일보  2025. 3. 18. 23:56- 내 나이가 어린 것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나의 정신세계를 사랑한다고, 나에게 천재 수준의 감수성이 있고 글쓰기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고, 나와는 얘기가 통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두운 로맨스가 도사리고 있는데, 자기 내면에도 똑같은 감성이 있다고, 내가 나타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그 어두운 내면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내 운명이겠지.” 그가 말했다. “마침내 영혼의 짝을 만났는데, 열다섯 살이라니.” - 케이트 엘리자베스 러셀 ‘마이 다크 버네사’ 중에서열다섯 살의 버네사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영어 선생님 스트레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마흔두 살의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똑똑..

[뉴스1 PICK]'그래도 봄은 온다'…꽃샘추위 속에서 핀 봄꽃

뉴스1  2025. 3. 18. 15:20 매서운 추위에 늦어진 개회시기 기상청, 오는 20일 춘분 평년기온 회복 꽃샘 추위로 인해 봄 기운이 늦어지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고 오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면서 상춘객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목요일이자 절기상 춘분(春分)인 20일, 서풍류가 불며 차차 해소될 것으로 예보했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제자리를 찾으면 봄꽃도 활짝 꽃 피울 것으로 정망하고 있다. https://v.daum.net/v/20250318152027770[뉴스1 PICK]'그래도 봄은 온다'…꽃샘추위 속에서 핀 봄꽃 [뉴스1 PICK]'그래도 봄은 온다'…꽃샘추위 속에서 핀 봄꽃(서울=뉴스..

트럼프·푸틴, 휴전안 협상..."90분 넘게 전화 회담"

조선일보  2025. 3. 19. 00:09 수정   2025.03.19. 01:4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을 협상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 중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11시쯤(미 동부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집무실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며 “통화는 아직 진행 중이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 째 두 정상이 통화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  미 NBC 방송은 이날 두 정상의 통화가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회담을 갖고 30일간의 휴전안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 13일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