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갈라서는 대서양 동맹… 유럽 “핵무기 공유” 똘똘 뭉친다

바람아님 2025. 3. 19. 01:51

조선일보  2025. 3. 19. 00:53

美 의존 벗어나 안보 홀로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뒤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여파로 전후 80년간 지속돼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자 유럽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을 못 믿겠으니 우리 스스로가 핵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차 대전 종전 후 줄곧 유지됐던 미국 중심의 핵군축 평화 기조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자체 핵무장론’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대표적인 나라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핵 비보유국인 독일이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우리 유럽은 핵 억제력에서 함께 더 강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 핵무기 공유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기존 핵보유국과의 공유 형식이라고 전제했지만 독일에서 핵무장 주장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다.

프랑스는 ‘유럽 핵우산’ 논의 주도를 시작했다.....역시 핵보유국인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군비 증강 주장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서는 자체 핵무장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독일의 이웃 폴란드에서도 핵무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 주요국에서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핵무장 구상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유럽 핵우산’의 범위에 폴란드나 발트 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동유럽까지 넣을지, 혹은 프랑스의 안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독일 등 인접 국가들만 넣을지 의견이 분분하다.....뉴욕타임스는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독일이나 폴란드 등에서 자체 핵무기 개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핵 확산을 꺼리는) 미국의 나토 탈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https://v.daum.net/v/20250319005312323
갈라서는 대서양 동맹… 유럽 “핵무기 공유” 똘똘 뭉친다

 

갈라서는 대서양 동맹… 유럽 “핵무기 공유” 똘똘 뭉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뒤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여파로 전후 80년간 지속돼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자 유럽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분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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