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53] 토론에서 숙론으로 조선일보 2019.12.24. 03:13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나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토론 문화가 없음을 개탄해왔는데 알고 보니 넘치도록 많았다. '토론'이라는 말은 영어 'discussion'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원래 discussion은 남의 얘기를 들으며 내 생각을 다듬는 행위인데, 우리나라..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2.25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52] 완경(完經)과 '할머니 가설' 조선일보 2019.12.17. 03:12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이 월경을 멈춘 상태를 흔히 폐경(閉經)이라 부른다. 나는 2003년에 출간한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에서 부정적 어감을 지닌 폐경 대신 잘 마무리했다는 뜻으로 '완경(完經)'이라 부르자고 제..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2.18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51] 마에스트라 조선일보 2019.12.10. 03:13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얼마 전 '더 컨덕터'라는 영화를 봤다. 온갖 역경을 뚫고 1938년 여성으로는 처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그린 영화였다. 주연 배우의 지휘 솜씨가 어색한 게 흠이었지만 철저하게 권위적..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2.11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50] 공격적 책 읽기 조선일보 2019.12.03. 03:13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올해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리할 게 많겠지만 올 한 해 나는 과연 책을 몇 권이나 읽었나 돌이켜보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 고백하건대 나 역시 올해 책을 단 한..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2.04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49] 재방문율 조선일보 2019.11.26. 03:13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2013년 가을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충남 서천군 마서면으로 내려갈 때 나는 이를테면 '국립생태학연구소'를 운영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더 막중한 임무는 연구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였다. 그 먼..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1.27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48] 허유, 소부 그리고 클린턴 조선일보 2019.11.19. 03:13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성군 요임금은 태평성세를 이룬 후 아들 단주가 아니라 현명한 은자 허유에게 선양하려 했다. "태양이 떴는데도 횃불을 끄지 않는 것은 헛된 일"이라며 천하를 맡아달라 청했건만, 허유는 "두더지는 황하의 물을 마시지만 배..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1.20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45] 글 쓰는 보람 조선일보 2019.10.29. 03:10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지난주 이 칼럼에 나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홀로 남은 흰고래를 풀어달라는 취지의 글을 실었다. 그룹 회장님도 집행유예로 풀려나신 마당에 그 불쌍한 동물이 무슨 죽을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더 늦기 전에 제발 풀어..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0.30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44] 집행유예 조선일보 2019.10.22. 03:12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손님을 맞던 벨루가가 '순직'했다. 이번에 죽은 벨루가는 열두 살짜리 수컷인데 2016년 4월에 폐사한 다섯 살배기 수컷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제 덩그러니 암컷 '벨라'만 남았다. 벨루가는 세계자연보..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