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 우연히 읊다 (출처-조선일보 2013.10.25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17세기에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은 백호(白湖) 윤휴의 시다. 선비라면, 지식인이라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자.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외딴곳에 숨어 사는 것이 옳을까? 아니다. 그럴수록 더 큰 세상으로 나가 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8
정민의 세설신어 [244] 사후칭미(死後稱美) (출처-조선일보 2014.01.08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윤봉구(尹鳳九·1683~1768)가 '충현서원(忠賢書院)'이란 시에서 공주 충현서원에 배향된 중봉(重峯) 조헌(趙憲· 1544~1592)의 절의를 이렇게 기렸다. "중봉은 아득히 드높으시니, 배운 바가 바르고 곧았었다네. 사문(斯文)의 시비가 크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8
[가슴으로 읽는 한시] 가야산을 바라보고 (출차-조선일보 2013.11.0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가야산을 바라보고 큰 산의 진면목을 안 드러내고 기묘한 한 모퉁이 살짝 보였네. 조물주의 깊은 뜻을 잘 알겠거니 천기를 까발려서 다 보여줄까? 夙夜齋望倻山(숙야재망야산) 未出全身面(미출전신면) 微呈一角奇(미정일각기) 方..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7
정민의 세설신어 [41] 작가정신 (출처-조선일보 2010.02.04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예전 쓴 글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썼나 싶을 만큼 민망할 때가 있어요." 소설가 고 이청준 선생이 거의 문장마다 새카맣게 고쳐놓은 수정본을 보여주며 하시던 말씀이다. 이렇게 고쳐 전집에 실린 것과 처음 발표 당시의 글을 비교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7
가슴으로 읽는 한시 - 노정을 따져보니 (출처-조선일보 2013.12.2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 연간의 문인 심로숭(沈魯崇)이 유배지인 경상도 기장에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다. 정조의 사망 이후 권력자에게 밉보여 몇 년을 유배지에서 보내야 했다. 날이 추워지자 갈 수 없는 먼 고향, 그곳의 가족들이 더 그리워진다. 몸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6
정민의 세설신어 [40]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출처-조선일보 2010.01.28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유성룡이 재상으로 있으면서 임진년 당시 신립의 실패를 뼈아프게 여겨, 조령과 죽령 고개에 요새를 설치하고, 탄금대에 성을 쌓게 했다. 또 황해도의 생선과 소금을 강을 따라 산중 고을에 나눠주고, 값을 쌀로 받아 그 이익으로 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6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운봉사에 올라 (출처-조선일보 2013.12.30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통일신라의 문호 고운(孤雲) 최치원의 시다. 날이 추워진 겨울에 경북 문경시 운달산(雲達山) 절로 올라갔다. 그 절은 지금은 김용사(金龍寺)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추운 겨울 무슨 일이 그를 산으로 이끌었을까? 힘겹게 산 정상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5
정민의 세설신어 [39] 한겨울의 공부방 (출처-조선일보 2010.01.21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매운 추위에 잔뜩 움츠려 있다가, 벽에 언 얼음에 얼굴이 비치던 이덕무(李德懋·1741~1793)의 겨울 공부방 풍경을 문득 생각했다. 방구들의 그을음에 눈이 시고, 바닥의 물그릇은 꽁꽁 얼기 일쑤였다. 입김을 불면 성에가 되어 이불깃..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