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조 들여다보기] 사랑이 어떻더니 (출처-매일신문 2009.10.31. 문무학 시조시인 · 경일대 초빙교수) 사랑이 어떻더니 ....무명씨 사랑이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 길더냐 짜르더냐 밟고 남아 자힐러냐 하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몰라라. “사랑이 어떠하더냐? 둥글더냐? 모가 나 있더냐? / 길더냐? 짜르더냐? 한 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4
[정민의 세설신어] [21] 지상담병(紙上談兵) (출처-조선일보 2009.9.1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趙)나라의 명장 조사(趙奢)는 아들 조괄(趙括)을 좀체 칭찬하는 법이 없었다. 모두들 병법은 조괄을 당할 사람이 없다고들 하는 터였다. 답답해진 그의 아내가 연유를 물었다. 조사가 말했다. "군대는 죽는 곳인데 저 아이는 너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4
풍도(馮道), 설시(舌詩) - 口禍之門(구화지문) 바람아님이 올린 <"난 백인이야"..트윗 한줄로 해고당한女 결국 사죄>를 읽고 반성되는 바가 있어 옛시 한수를 찾아 올립니다. ================================================================================================== (출처-한겨래 사회토론방 2007.10.24) 口禍之門(구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3
정민의 세설신어 [20] 중국판 동의보감 (출처-조선일보 2009.09.1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중국에서 출판된 '동의보감(東醫寶鑑)' 이야기가 나온다. 25책으로 간행된 이 책은 판본이 몹시 아름다웠다. '동의보감'은 의서로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3
[옛시조 들여다보기] 한 자 쓰고 눈물지고 (출처-매일신문 2009.10.10. 문무학 시조시인 · 경일대 초빙교수) 한 자 쓰고 눈물지고 - 무명씨 한 자 쓰고 눈물지고 두 자 쓰고 한숨지니 자자행행(字字行行)이 수묵 산수 되거구나 저 님아 울며 쓴 편지니 휴지 삼아 보시소. “한 자를 쓰고 눈물 짓고, 두 자를 쓰고 한숨 지니/ 글자마다 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3
정민의 세설신어 [19] 재석도(載石圖)와 박면교거(剝綿攪車) (출처-조선일보 2009.09.03.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중국에 사신 갔던 신위(申緯)가 돌아왔다. 휘장을 친 수레 하나가 따라왔다. 가족과 친지들은 입이 그만 귀에 걸렸다. 휘장을 걷자 온통 돌뿐이었다. 그 무거운 괴석을 싣고 만주벌을 건너왔던 것이다. 자신은 그것을 자랑으로 여겨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2
(옛시조 들여다보기) 큰 잔에 가득 부어 (출처-매일신문 2009.06.27. 문무학 시조시인·경일대 초빙교수)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1561~1613) 큰 잔에 가득 부어 취하도록 먹으면서 만고 영웅(萬古英雄)을 손꼽아 헤어보니 아마도 유령(劉伶) 이백(李白)이 내 벗인가 하노라. 살아가면서 "내 진정한 친구는 누구인가"라고 한두 번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1
정민의 세설신어 [18] 호변(號辨) (출처-조선일보 2009.08.27.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화가 최북(崔北)은 오기로 똘똘 뭉친 사내였다. 천한 화공의 신분이었지만 기개가 드높았다. 최북의 몇 가지 호 중에 '거기재(居其齋)'란 이상한 이름이 있다. 내 추정은 이렇다. 양반집 사랑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업수이 여겨 이름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