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부모 노릇 사람 노릇 동아일보 2016-09-07 03:00:00 조경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집에 개가 두 마리 있었는데 같은 시기에 새끼를 낳아 젖을 먹였다. 그런데 며칠 후 그만 어미 개 하나가 죽었다. 남은 새끼들은 젖을 빨지 못하자 낑낑거리고 신음하며 울었다. 이를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겼으니, 짐승이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9.08
[정민의 世說新語] [382] 난자이사 (難者二事)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출처-조선일보 2016.09.0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유관현(柳觀鉉·1692~1764)은 1759년 필선(弼善)의 직책으로 사도세자를 30여 일간 서연(書筵)에서 혼자 모셨던 인물이다. '주역'을 가르쳤다. 사도세자가 죽자 여섯 차례의 부름에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벼슬에 있을 때는 흉년의 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9.07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이를 잡는 할머니 (출처-조선일보 2016.09.0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한문학) 이를 잡는 할머니 나이 많은 할머니가 길가에 앉아아이를 품에 안고 햇볕을 쬐고 있네.머리를 만지기엔 따뜻한 볕이 좋고이를 잡으려면 밝은 데가 더 낫지.편안케 해주려는 마음이 뭉클하고해로움을 없애려는 심정이 간절하네.그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9.03
[정민의 世說新語] [381] 어후반고(馭朽攀枯) (출처-조선일보 2016.08.31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옛사람이 마음을 살핀 명(銘) 두 편을 읽는다. 먼저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면잠(面箴)'. "마음에 부끄러우면, 얼굴 먼저 부끄럽다. 낯빛이 빨개지고, 땀방울 물 흐르듯. 사람 대해 낯 못 들고, 고개 돌려 피한다네. 마음이 하는 것..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31
과거 공부에 지쳐버린 조선 선비의 '야한 시?' 경향신문 2016.08.28. 21:35 ㆍ안대회 교수, 조선 선비 이현급의 ‘작가초여승’ 발굴 ‘위편삼절’이라는 말이 있다. 말년의 공자가 <주역>에 심취해 죽간의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탐독했다는 뜻이다. ‘과골삼천’이란 말도 있다. 귀양 간 다산 정약용이 자리에 앉아 책 쓰는 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29
[가슴으로 읽는 한시] 처녀 적 친구에게 (출처-조선일보 2016.08.27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처녀 적 친구에게 사는 집은 오래된 길가에 있고 흘러가는 큰 강물을 날마다 본다. 거울 속에서 난새는 시들어 가고 동산에 꽃이 피어도 나비는 벌써 가을이야. 찬 모래밭에 기러기 막 내려앉고 저녁 비 맞으며 배가 홀로 돌아온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27
[황종택의신온고지신] 진화타겁(趁火打劫) 세계일보 2016.08.24. 22:29 ‘진화타겁(?火打劫)’. 불난 집에서 약탈한다는 뜻이다. ‘서유기’에 나온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난이취지(亂而取之), 적이 혼란할 때 취한다는 내용과 상통한다. 진화타겁은 상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를 틈타 출병해 “피해를 최대로 입히고, 세력을 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26
[정민의 世說新語] [380] 당심기인(當審其人) (출처-조선일보 2016.08.2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달충(李達衷·1309~1383)의 '애오잠(愛惡箴)'을 읽었다. 유비자(有非子)가 무시옹(無是翁)에게 칭찬과 비난이 엇갈리는 이유를 묻는다. 무시옹의 대답은 이렇다. "사람들이 나를 사람이라고 해도 나는 기쁘지 않고, 나를 사람이 아니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