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들판의 메추라기 (출처-조선일보 2016.07.30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들판의 메추라기 들판의 메추라기 들판에 살면서 갈대밭에 둥지를 틀었다. 깊은 숲은 아니라도 제 한 몸 숨기기에 넉넉하지. 날씨 춥고 북풍 매서운 세모라 굶주린 매가 부리를 갈고 얼어붙은 하늘을 난다. 들판의 메추라기 네 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30
[고전 이야기] 임경업 장군의 삶에 허구 더해 백성의 분한 마음 달래주다 (출처-조선일보 2016.07.28 정다운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임연구원) [임경업전] 임경업 장군의 삶에 허구 더해 백성의 분한 마음 달래주다 조선시대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책을 읽어 주는 전기수(傳奇叟)란 직업이 있었어요. 청중을 불러 모아 재미나게 책을 읽어 주고 돈을 받았는..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28
[정민의 世說新語] [376] 의관구체(衣冠狗彘) (출처-조선일보 2016.07.2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말 장호(張灝)의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를 보니 "선비가 염치를 알지 못하면 옷 입고 갓 쓴 개돼지다(士不識廉恥 衣冠狗彘)"라고 새긴 인장이 있다. 말이 자못 시원스러워 원 출전을 찾아보았다. 진계유(陳繼儒)의 '소창유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27
1년 중 한여름에는 게으름 즐긴 박지원 이코노미조선 2016.07.25. 20:26 연암 박지원의 초상화. 이번 휴가에는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의 건강법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연암은 <양반전>, <허생전> 등의 소설을 지은 문장가로 유명하지만 과거를 포기해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지내다가 사은사(謝恩使)로 가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26
[가슴으로 읽는 한시] 제멋대로 읊는다 (출처-조선닷컴 2016.07.2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제멋대로 읊는다 입은 말하지 않고 귀는 듣지 않은 지 오래지만 그래도 두 눈은 남아 또랑또랑 뜨고 있다. 어지럽고 시끄러운 세상만사 볼 수는 있어도 말할 수는 없구나. 浪吟 口耳聾啞久(구이농아구) 猶餘兩眼存(유여양안존) 紛..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23
[정민의 世說新語] [375] 사기만지(死氣滿紙) (출처-조선일보 2016.07.2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청나라 때 시학은 당대 고증학의 영향을 받았다. 구절마다 전거(典據)가 있어 풀이를 달아야만 그 구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시에서 정서는 사라지고 책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시 짓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원매(袁枚·1716~1798)..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20
[가슴으로 읽는 한시] 비 갠 저녁 (출처-조선일보 2016.07.1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비 갠 저녁 창문 열고 발을 올려 비 갠 저녁 내다보니 여름 하늘 맑고 파래 가을 온 듯 선선하다. 벌써 골목에는 덜컹덜컹 나무 실은 수레 들어왔고 무논에는 이제 한창 모심는 기구 다니겠군. 푸른 산은 허공을 밀쳐 옛 빛깔로 돌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16
[정민의 世說新語] [374] 팔십종수(八十種樹) (출처-조선일보 2016.07.13 신정선 기자) 박목월 선생의 수필 '씨 뿌리기'에 호주머니에 은행 열매나 호두를 넣고 다니며 학교 빈터나 뒷산에 뿌리는 노교수 이야기가 나온다. 이유를 묻자 빈터에 은행나무가 우거지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언제 열매 달리는 것을 보겠느냐고 웃자 "누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