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제목을 잃어버린 시 (출처-조선일보 2015.09.05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제목을 잃어버린 시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해서 해질 무렵 미친 듯이 노래 부르며 돌아왔네. 봉래산에는 속물이 너무 많기에 유희하며 인간 세상에 머물고 있지. 失題 大醉長安酒(대취장안주) 狂歌日暮還(광가일모환) 蓬壺..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9.05
큰 기와집 다섯채 값 산수화 한국경제 2015-02-23 현재 심사정의 ‘촉잔도권’(蜀棧圖卷·58×818㎝), 1768년작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1707~1769)은 겸재 정선, 관아재 조영석과 함께 조선 후기 사대부 출신 화가인 ‘사인삼재(士人三齋)’로 불린다. 스무 살 때쯤 겸재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웠으나, 조부(심익창)..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30
[가슴으로 읽는 한시] 마포에 노닐다 (출처-조선일보 2015.08.2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마포에 노닐다 사람도 물건도 번화하여곳곳마다 차이가 없고이 편 저 편 언덕에는누대가 찬란하구나.고운 모래밭 펼쳐진 남북 강변으로구름이 다가와 누가 더 흰가 다투고꽃담으로 둘러싸인 일천 채 주택엔햇살이 쪼여 누가 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29
[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200년 전 서대문 모습, 경기감영 국민일보 2015-8-28 세밀한 도시 그림이 환상적이다. 민가의 뜰 안에 나무들도 무성하다. 관청 건물은 주로 기와집이고, 민가는 초가집이 많다. 긴 담장이 거리 풍경을 아름답게 만든다. 쌀가게와 신발가게가 나오고, 약방과 주막도 있다. 멀리 칠송정 주변의 소나무들은 골짜기를 채우고 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28
[정민의 世說新語] [329] 기부포비 (飢附飽飛) (출처-조선일보 2015.08.2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당나라 시인 고적(高適)의 '휴양수창대판관(睢陽酬暢大判官)'은 이렇다. "오랑캐는 본래부터 끝이 없으니, 회유함이 하루아침 일이 아닐세. 주려 착 붙을 때는 쓸 만하다가, 배부르면 떠나가니 어이 붙들까. (戎敵本無厭,羈縻..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26
[가슴으로 읽는 한시] 돈 (출처-조선일보 2015.08.2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돈 해결하기 힘든 세상일을 잘도 해결하고어리석은 자는 현자로, 지혜로운 자는 걱정꾼으로 만드네.개원이란 글자가 분간되나 달이 찌그러진 듯하고제부처럼 둥글어서 물 흐르듯 굴러가네.온갖 물건을 헐값 만드니 권세 정말 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22
[정민의 세설신어] [172] 건상유족(褰裳濡足) (출처-조선일보 2012.08.21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굴원의 『초사(楚辭)』 「사미인(思美人)」에 나오는 한 구절. “벽라 넝쿨 걷어내려 해도 발꿈치 들어 나무 오르기 귀찮고, 연꽃으로 중매를 삼고 싶지만 치마 걷어 발 적시고 싶지는 않네. (令褰以爲理兮,憚擧趾而緣木. 因芙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21
[정민의 世說新語] [328] 독서일월 (讀書日月) (출처-조선일보 2015.08.1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다산은 강진 동문 밖 주막집 뒷방에 서당을 차려 생도를 받아 가르치면서 아동 교육에 대한 글을 여럿 남겼다. 문집에 실린 것 외에 '교치설(敎穉說)' 같은 친필이 전한다. 최근 강진 양광식 선생이 펴낸 '귤동은 다산 은인'이란 책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