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311] 호식병공 (虎食病攻) (출처-조선일보 2015.04.22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수연(鄭壽延)이란 벗이 병중의 안정복(安鼎福)을 위해 양생 요령을 적은 '위생록(衛生錄)'이란 책을 빌려주었다. 안정복이 읽고 돌려주며 책에 발문을 써 보냈다. 그중의 한 대목. "위생의 방법은 안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26
[가슴으로 읽는 한시] 꽃을 보다 (출처-조선일보 2015.04.2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꽃을 보다 세상 사람 꽃의 빛깔을 볼 때나는 홀로 꽃의 기운을 본다.그 기운 천지에 가득 찰 때면나도 또한 한 송이 꽃이 된다. 看花 世人看花色(세인간화색)吾獨看花氣(오독간화기)此氣滿天地(차기만천지)吾亦一花卉(오역일화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25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8) 송광사 관음전의 포벽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서울신문 2015-03-06 포벽에 龍 영기문… 영기 드나들어 법당이 곧 대우주 상징 관음전은 관음보살을 모시는 법당이다. 정면의 현판에 쓴 ‘觀音殿’(관음전)은 그 현판 자체가 건물과 같은 값을 지닌다. 마치 사경(寫經) 전체와 사경 표지의 경전 글씨와 맞먹는 것과 같다. 그래서 현판 틀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24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약이란 이름의 아이 (출처-조선일보 2015.04.17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약이란 이름의 아이 약아(藥兒)가 젖은 아직 못 떼었어도 제 배고프고 부른 줄은 잘도 알지. 엄마 따라 옹알옹알 말 배우더니 "별 하나 나 하나, 별 셋 나 셋." 안고 어르기를 멈출 수 없건마는 세 살이라 참새처럼 뛰쳐나가네. 한 번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17
[정민의 세설신어] [161] 과언무환(寡言無患) (출처-조선일보 2012.06.0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급한 사람은 책을 읽거나 남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질문을 던진다. 어떤 사람이 '맹자'의 공손추 장을 배우고 있었다. '맹자께서 평륙(平陸)에 가서 그곳의 대부에게 말했다'는 대목이 나오자, 대뜸 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12
[가슴으로 읽는 한시] 늦게 일어나서 (출처-조선일보 2015.04.10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늦게 일어나서새 지저귀는 소리 빗물처럼 쏟아져일어나 보니 창문이 제일 환하네.여리던 나물은 봄 지나서 부드럽고둥근 연잎은 수면과 나란하네.밥상엔 새벽 시장서 나눠 온 고기가 올랐고거처하는 방에선 높은 성곽이 마주 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10
정민의 世說新語 [309] 이백과포 (以帛裹布) (출처-조선일보 2015.04.08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은 박목월 선생의 수필집을 정리하다가 '명주안감'이란 글을 읽었다. 아들은 아침저녁 10리씩 걸어서 학교에 갔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내의를 안 입은 채 광목옷이 빳빳이 얼면 사타구니가 따가웠다. 어머니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08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9) 춤추는 남녀 (출처-서울신문 2008-12-15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근엄한 양반도 모르는 여인과 너울너울 춤 한판 춤을 지나치게 좋아한다거나 그래서 ‘춤바람’이 났다면,무언가 온당치 않은 상태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여성을 가정에 묶어두기 위한 가부장제에 있을 것이다. 추..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