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314] 사지삼혹 (四知三惑) (출처-조선일보 2015.05.1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한나라 때 양진(楊震·?~124)이 동래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창읍 현령 왕밀(王密)을 만났다. 그는 예전 양진의 추천을 받아 벼슬을 시작했으므로 은혜로 여겨 밤중에 찾아와 황금 열 근을 바쳤다. "나는 그대를 알아보았는데, 그대는 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14
[가슴으로 읽는 한시] 낙화 (출처-조선일보 2015.05.1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낙화 산은 절을 감싸 안고 돌길은 구불구불 올라가네. 구름이 감춰놓은 호젓한 골짜기를 들어서자 스님의 푸념 소리 들려오네. "봄이라 일도 많네! 아침마다 절 문 앞에서 낙화를 쓸어야 하네." 題僧軸 山擁招提石逕斜(산옹초제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13
[漢字, 세상을 말하다] 秋扇<추선> [중앙선데이] 입력 2015.05.10 오월로 접어들기 무섭게 봄은 어느 새 자취를 감추고 여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제 소매는 걷고 셔츠의 맨 위 단추 하나 정도는 풀어야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지며 자연히 부채를 찾게 된다. 그러나 상처받기 싫어 만날 때 미리 떠날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10
[정민의 세설신어] [162] 재여부재 (材與不材) (출처-조선일보 2012.06.12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한영규씨의 '조희룡과 추사파 중인의 시대'(학자원)에 조희룡(趙熙龍·1789~ 1866)의 '향설관척독초존(香雪館尺牘?存)'이 실려 있다. 운치 있는 짧은 편지글 모듬이다. 그 중 한 편인 '계숙에게(與季叔)'란 글이다. '돌의 무늬나 나무의 옹..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09
[정민의 世說新語] [313] 상구작질 (爽口作疾) (출처-조선일보 2015.05.0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때 진록(陳錄)이 엮은 '선유문(善誘文)'은 선행을 권유하는 글을 모은 권선서(勸善書)다. 그 첫머리에 송대 조변(趙抃·1008~1084)의 '조청헌공좌우명(趙淸獻公座右銘)'이 실려 있다. 모두 24칙의 짤막한 글을 싣고 그 아래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08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50)양반의 기생 놀음 (출처-서울신문 2008-12-22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몇 해 전 우연히 TV 사극을 보는데,이상한 장면이 나왔다. 사극의 배경은 임진왜란 훨씬 이전,곧 조선 전기였다. 광통교 부근에 기방이 있었고,그 기방에 고관대작 몇이 모여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쓴 웃음을 지었다. 과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03
[가슴으로 읽는 한시] 열두 고개 (출처-조선일보 2015.05.0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송윤혜 열두 고개 한 고개는 높고 한 고개는 낮고앞에는 깊은 개울 뒤에는 얕은 개울.한 고개는 짧고 한 고개는 길고바위는 울퉁불퉁 소나무는 울울창창.한 고개는 구불구불 한 고개는 쭉쭉 뻗고말은 고꾸라지고 종은 헐떡헐떡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01
[정민의 世說新語] [312] 파부균분 (출처-조선일보 2015.04.2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때 임회(臨淮)에 사는 사람이 비단을 팔러 시장에 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얼른 비단을 머리에 얹어 비를 피했다. 뒤늦게 한 사람이 뛰어들더니 자기도 비를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