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317] 시지인길(尸至人吉) (출처-조선일보 2015.06.0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김정국(金正國·1485~1541)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말했다. "세상 사람 중에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고 거처가 사치스러워 분수에 넘치는 자는 머잖아 화를 당하지 않음이 없다. 작은 집에 거친 옷으로 검소..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6.03
[정민의 세설신어] [165] 심원의마(心猿意馬) (출처-조선일보 2012.07.0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사도세자의 문집 '능허관만고(凌虛關漫稿)'를 읽는데 '심(心)'이란 제목의 시에 눈이 멎는다. "날뛰는 맘 억누르기 어려워 괴롭거니, 들판 비워 기(旗)를 들면 적이 침범 못하리. 묵은 거울 다시 갊도 원래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31
[가슴으로 읽는 한시] 낙화 (출처-조선일보 2015.05.2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낙화 분신이 억만 천만 바쁘게 흩어져도 의구하다 옛 가지는 억세게도 버텨 섰네. 틀림없이 봄의 신이 수레 돌려 떠나고자 미리부터 온 대지에 향을 뿌려 놓았구나. 바람 불고 비가 내려 꽃의 운명 결판나니 나는 제비 우는 꾀꼬리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29
[정민의 세설신어] [164] 끽휴시복 (喫虧是福) (출처-조선일보 2012.06.2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승 조현명(趙顯命·1690~1752)의 아내가 세상을 떴다. 영문(營門)과 외방에서 부의가 답지했다. 장례가 끝난 후 집사가 물었다. "부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돈으로 바꿔 땅을 사 두시지요." "큰아이는 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25
[가슴으로 읽는 한시] 한국통사를 읽고 (츨처-조선일보 2015.05.2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한국통사를 읽고 아픔이 가시자 새삼 느낀 것은아픔이 훨씬 더 깊다는 것이다.광노(狂奴)는 옛 버릇 못버리고아직도 구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다.지금 눈앞에는 엄동설한 풍경이이렇게 가득하니어느 때나 날이 풀려푸른 하늘 보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21
[정민의 世說新語] [315] 근신수마 (謹身數馬) (출처-조선일보 2015.05.2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허균이 젊은 시절 감목관(監牧官)으로 말 목장에 파견되면서 시 한 수를 썼다. 앞의 네 구는 이렇다. "기북(冀北)에서 좋은 말을 가려내어서, 금대(金臺)에서 특별한 은총 입었네. 몸을 삼가 수마(數馬)를 생각하지만, 감목으로 말 먹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20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51·끝) 풍속화를 읽어보자 (출처-서울신문 2008-12-29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51·끝) 풍속화를 읽어보자 그림속 인물·사물·상황 꼼꼼히 살피면 ‘그 때’가 눈앞에 한 점을 지나는 선분은 무수하다.어떤 방향의 선분이냐에 따라 그 점의 의미도 달라지는 법이다. 즉 보는 시각에 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19
[정민의 세설신어] [163] 난득호도 (難得糊塗) (출처-2012.06.1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장호(張灝)가 고금의 경구(警句)를 새긴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에 '총명하지 않을수록 더 쾌활해진다(越不聰明越快活)'란 구절이 나온다. 똑똑한 사람들은 걱정이 많다. 한 번 더 가늠해 한 발 앞서 가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