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1148

베트남, 친미파 지도부 숙청 바람… 親중국 되나

조선일보 2023. 3. 1. 04:33 美·中 사이서 개혁·개방 추진하다가… 변화 기로에 지난 1980년대부터 개혁 개방을 추진해 온 베트남이 변화의 기로에 섰다. 지난 1월 친미 성향의 응우옌쑤언푹(69) 주석이 뇌물 스캔들로 사임 후, 후임에 친중파인 보반트엉(53) 공산당 상임서기가 금주 중에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서열 1위)과 국가주석(2위), 총리(3위), 국회의장(4위)이 모두 친중파로 채워지게 돼 베트남이 급격히 친중국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푹 주석 등 최근 실각한 고위급 관료 3명 모두 친미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베트남 외교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쏠리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

몰살된 부대원 사진이 '추모의 벽'에 한꺼번에 걸린 날 키이우는 통곡했다 [르포]

한국일보 2023. 2. 23. 04:30 [전쟁 1년, 우크라이나를 다시 가다] '비극적 명소' 추모의 벽·독립 광장·용기의 거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추모의 벽'이 있다. 성 미카엘 대성당을 에워싼 푸른색 벽에 러시아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사진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2017년 추모의 벽 조성 때는 사진이 많지 않았다. 2014년 돈바스 전투 전사자들의 사진이 벽의 한 구역만 채웠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전사자가 쏟아지면서 벽의 빈 공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키이우엔 '용기의 거리'도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각국 지도자의 이름이 각인된 현판이 바닥에 설치돼 있다.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닮았다. 지난해 8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성한 것으로, 일반에는 공개되지..

푸틴,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협정 참여 중단 선언… “미국 핵실험 하면 러시아도 재개”

문화일보 2023. 2. 21. 20:30 수정 2023. 2. 22. 00:1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이른바 ‘뉴 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 역시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복귀 조건으로 걸었다. https://v.daum.net/v/20230221203005721 푸틴,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협정 참여 중단 선언… “미국 핵실험 하면 러시아도 재개” 푸틴,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협정 참여 ..

바이든, 기차로 키이우 깜짝 방문 "푸틴 틀렸다, 美지원 계속"

중앙일보 2023. 2. 20. 19:45 수정 2023. 2. 20. 23:0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전쟁이 일어난 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 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떨쳐 일어섰고(stands), 우크라이나는 일어섰고, 민주주의도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5억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패키지에는 포탄,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곡사포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서방, 우크라 전쟁 패배 땐 中도발… 전후 한국처럼 오랜 기간 도와야”[러·우크라 전쟁 1년]

서울신문 2023. 2. 20. 05:01 전문가 ‘세계사 변곡점’ 진단 “시진핑, 대만 침공 등 亞확장 노려 우크라 재건까지 서방 단합해야”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잇따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서방 전문가들은 전쟁의 의미를 ‘세계사의 변곡점, 서방 단합의 시대, 중러 2개의 전장을 맞닥뜨린 미국’으로 규정했다. 전쟁에서 서방이 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대만 침공을 노리는 중국과 또 다른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6·25전쟁 후 서방이 대한민국을 오랜 기간 도왔듯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도 오래 결속하는 ‘전략적 인내’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틀랜틱카운슬의 ‘2023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조건’, 15일 스팀슨센터의 ‘동아..

“전차 있는데 포탄 부족” 우크라이나 고민 해답은 한국산 105㎜탄

주간동아 2023. 2. 18. 10:01 독일 포탄보다 관통력 우수… 2㎞ 거리서 러시아 주력 전차 격파 가능 21세기 세계는 '연결 사회'다. 극단적 고립을 지향하지 않는 이상 모든 나라는 국제 정세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1년째 계속되고 있는 전쟁도 그렇다. 한국 국민 입장에선 일견 뉴스로 가끔 소식을 전해 듣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실제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물가상승 여파가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지원을 거부하던 독일 등 일부 회원국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입장을 바꿨다"면서 한국도 무기 지원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언론도 해당 사안..

“블랙핑크가 제일 좋다”는 18세, 펜 대신 총을 들었다

시민군이 기자를 호위하며 부탁한 한 가지..."미얀마를 잊지 마요" 한국일보 2023. 2. 17. 04:31 [쿠데타 2년, 미얀마에 가다] ③봄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국제사회 외면 속 미얀마 외로운 싸움 태국으로 가도 하루 4000원도 못 벌어 우크라뿐 아니라 미얀마도 지원 절실 편집자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합법적인 민주 정부를 무너뜨린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미얀마인들은 총을 들고 싸웁니다.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미얀마인들은 과거의 우리와 닮았습니다. 한국일보는 한국 언론 중 처음으로 남동부 카렌주의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가 군부와 싸우는 시민방위군(PDF)과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 학생군의 민주주의 수호 전쟁을 취재했습니다. “다른 바라는 건 없어요… 제발, 제발 우리를 도와..

세계 갈라놓은 우크라戰 1년, 민주진영 더욱 단단해졌다[사설]

동아일보 2023. 2. 13. 00:00 수정 2023. 2. 13. 00:04 러시아 독재자의 ‘최단기간 승리’라는 착각과 오판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이 되도록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옴짝달싹 못하는 진창에 빠져 있다. 그 참혹한 결과는 전쟁의 야만적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군의 사상자는 모두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역이 전쟁의 참화 속에 황폐화됐고, 국민 30%가 난민으로 전락했다. 무차별 폭격과 집단학살이 낳은 민간인 사망자도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전쟁이 곧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무승부’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푸틴 정권이 붕괴 위기에 몰리지 않는 한 장기 소모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소련의 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