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1042

"쌀 구해요" 매대 텅텅 비었다, 일본 난데없는 '쌀 대란' 무슨일 [줌인도쿄]

중앙일보  2024. 8. 29. 05:01 일본이 난데없는 쌀 부족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른바 ‘레이와(令和)의 쌀 소동’입니다. 레이와는 2019년을 원년으로 하는 일본의 연호인데, 레이와 시대 들어서 발생한 쌀 소동이란 뜻입니다. 마트마다 쌀이 놓여졌던 판매대는 텅 빈 상황. 지난 25일 찾아간 일본 도쿄의 한 슈퍼마켓도 상황은 똑같았습니다. 쌀이 놓여 있어야 할 곳엔 즉석밥이 놓여 있었습니다. “한 명 당 5㎏짜리는 한 개, 2㎏짜리는 2개까지 살 수 있다”고 적혀있는 안내문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이 곳에 쌀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쌀이 언제 들어오느냐”고 물으니 직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2주 전부터 이런 상황이 이어졌는데, 언제 쌀이 입고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

“남자 체취, 불쾌해” 글 올린 유명 女아나운서 해고…“체중 6kg 빠졌다” 근황 전해

매일경제  2024. 8. 25. 13:33 일본의 유명 여성 아나운서가 “여름철 남성 체취는 불쾌하다”고 언급했다가 해고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모델프레스, FNN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리랜서 아나운서 가와구치 유리(29)는 X(옛 트위터)에 “누구나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여름철 남성에게서 나는 냄새나 위생적이지 못한 사람들의 체취는 아주 불쾌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이어 “나의 경우 청결을 위해 하루에도 몇번이나 샤워를 하고 1년 내내 땀 억제제를 사용한다”며 “남성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와구치의 게시글은 즉각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논란이 퍼지자 가와구치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부주의한 글로 많은 분이 상처 받았다. 깊이 반성..

‘펀쿨섹’ 고이즈미는 자민당을 쇄신할 수 있을까 [방구석 도쿄통신]

조선일보   2024. 8. 21. 00:10 [52] 日자민당 총재선 레이스 본격 시작 고이즈미, ‘젊은 피’ 앞세워 지지율 파죽지세 과거 엉뚱한 발언 논란, 경험부족 등 약점도 지난 1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7)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달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사실상 총리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선거는 내달 27일 치러질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현재 레이스의 첫발을 뗀 건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8) 중의원 의원입니다. 기시다 내각인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경제안보담당상을 지낸 그는 지난 19일 “자민당이 다시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며 총재선 입후보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입후보에 필요한 20명 이상의 추천인 의원도 회견에..

“참돔, 일본산도 맛있어”… 오염수 괴담 1년도 못 갔다

조선일보  2024. 8. 20. 00:50 노량진 수산시장에 손님 북적… 日 수산물 수입 7년 만에 최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시작한 지 오는 24일로 1년이 된다.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후쿠시마 방류를 두고 ‘핵 폐수’ ‘세슘 우럭’ 같은 자극적인 구호로 반일(反日) 정서를 부추겼다. 당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수산시장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상인들은 텅 빈 가게를 지키며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19일 오후 본지 기자들이 방문한 노량진수산시장은 ‘방사능 괴담’ 따위는 완전히 잊은 듯한 분위기였다. 수십 명 손님이 광어, 참돔 등 생선이 헤엄치는 수족관을 구경했다. “얼마예요?” “좀 깎아주시지” 같은 흥정이 여기저기서 오갔다. 줄무늬전갱..

J팝 붐 중심, ‘파란나시’ 토미오카 “韓日 음악시장 가장 큰 차이는…” [영상]

조선일보  2024. 8. 14. 00:05 [방구석 도쿄통신] [51] J팝 신예 토미오카 아이 인터뷰 ”한국 진출 계획 없었다, 핫한 반응 보고 내가 먼저 놀라“ ”먼저 관심가져 준 韓팬들, 이젠 내가 다가갈 차례”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한국 J팝 리스너들에게 올해는 ‘선물’ 같은 해입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간판 2인조 혼성 그룹 요아소비가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來韓) 공연을 한 이후로, 내로라하는 J팝 가수들의 내한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리사(37)부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엔딩 주제가를 부른 밴드 히츠지분가쿠(羊文?·양문학), 교복을 입고 활동하는 독특한 컨셉으로 유명한 4인조..

야근 없앴더니 출생률 3배 됐다…일본 '이토추의 기적'

중앙일보  2024. 8. 13. 05:01 사람들은 ‘이토추(伊藤忠)의 기적’이라고 했다. ‘쓸데 없는 야근을 줄이고, 회사에서 직원들에 아침밥을 줬더니, 직원들은 아이를 더 낳았다. 거짓말처럼 10년만에 회사의 출산율이 3배로 뛰었다’는 얘기다. 한국의 역대 최저치 출생률(0.72) 보다 낮은 출생률(0.6)을 보이던 이 대형 종합상사는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냈을까. 지난 10년새 출생률을 3배로, 일본 대학생 사이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일본에서 가장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로 변모한 이토추상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고바야시 후미히코(小林文彦·67) 대표이사 부사장(CAO·최고관리책임자)과 100여 분에 걸쳐 이뤄졌다. 일찌감치 사내 ..

[특파원 리포트] 34m의 쓰나미가 온다면

조선일보  2024. 8. 12. 00:09 일본인에게 예전에 없던 불안한 명절이 시작됐다. 8월 15일은 일본에선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오봉(お盆) 명절이다. 일본인 대다수는 일주일간 고향을 찾아 명절 연휴를 갖는다. 올해는 귀향의 들뜬 분위기가 사라졌다. 일본 기상청이 8일 ‘난카이(南海)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여러 배나 커졌다’는 거대 지진주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발생 시 사망·실종자가 최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지진이다. 연휴 첫날인 10일,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쵸(町)는 마을 축제인 불꽃놀이를 중지했고 해수욕장 4곳도 폐쇄했다....구로시오쵸는 시뮬레이션 때 10층 건물의 높이에 달하는 최대 34m의 쓰나미가 예상된 마을이다. 고치현 난코구시도 사전 피난 경보를 내렸..

야구선수하며 '일본의 SKY' 대학 갔다…고시엔 스타 '미백왕자' [줌인도쿄]

중앙일보  2024. 8. 11. 05:01 한국과 마찬가지로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지난 7일 막을 올렸습니다. 고교 3학년 선수에겐 청춘을 건 마지막 경기인 데다, 학생 선수들의 열정 때문에 명승부와 이변, 대역전극이 속출합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에게 여름하면 떠오르는 이벤트가 바로 고시엔입니다. 지난해 여름 고시엔에서 가장 화제가 된 학교는 우승을 거머쥔 게이오고입니다. 게이오고는 일본 사립 명문 게이오대의 부속고등학교죠. 1916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무려 107년 만에 다시 전국 우승을 했습니다. 결승전의 경우 평일인데도 불구, 시청률(NHK)이 20%를 넘길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게이오고가 관심을 끈 이유는 이 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