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 1012

역사도시 '타이난'의 옛 영화를 다시한번!...'타이완 등불축제' 팡파르!

투어코리아 2024. 2. 25. 00:38 수정 2024. 2. 25. 00:45 '글로리어스 타이난' 주제로 24일~3월 10일 열려 400년 전통 역사와 AI, 그린에너지 등 첨단기술 접목, 진화하는 '타이완 등불축제' 타이완의 옛 수도인 역사도시 '타이난'에서 '제35 회 타이완 등불축제'가 정월대보름인 오늘(24일) 개막, 옛 영화를 되찾은 듯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밤을 선사했다.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이 수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24일) 저녁 7시 올해 주 등인 '용이 대만에 오다(龍來台灣)'에 점등하며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오늘 개막한 '타이완 등불축제'는 오는 3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점등식에 앞서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는 타이완 등불축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

[느린 풍경] 하얀 김 모락모락… 뜨끈하게 담가 볼까, 온천수 물놀이할까

한국일보 2024. 2. 7. 04:31 물 좋은 아산 3개의 온천 수도권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 1번 출구로 나와 넓은 광장을 지나면 우측 한 귀퉁이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온양온천 족욕체험장이다.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육각지붕 정자 안에 따뜻한 온천수가 흐른다. 바로 옆 지붕 없는 노천 족욕장에서 관리인이 아침부터 부지런히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족욕장 안내판에는 분명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절기에 휴장한다고 적혀 있는데 웬일일까? 관리인 전병수씨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겨울에 뜨거운 김을 폴폴 내뿜는 모습이 온양온천의 명성을 알리는 데 더 효과가 있을 거라 여겨 한겨울 청소와 운영을 자처했다고 한다. 온양온천은 문헌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

제주에 꽃 피네, 동백에 매화 피네 [김선미의 시크릿가든]

동아일보 2024. 2. 3. 01:42 폭설이 지나간 후에 방문한 제주에는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다. 그래도 남쪽 섬이라 겨울에도 초록색 지피식물들이 땅을 덮고 있었다. 그 위에 눈이 내려앉으니, 마치 흰 생크림을 얹은 녹차 셰이크 형상이었다. 원래는 동백을 보러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평년보다 46일이나 일찍 만개한 매화를 보았다. 일찍이 조선의 원예 백과사전인 화암수록은 ‘스물여덟 가지 벗의 총목록’에서 봄에 피는 매화인 춘매는 예스러운 벗, 동백은 신선 같은 벗이라고 했다. 지금 제주에는 이들 벗만 있는 게 아니다. 유채꽃, 제주수선화, 제주백서향도 만발했다. https://v.daum.net/v/20240203014250831 제주에 꽃 피네, 동백에 매화 피네 [김선..

“한국인 114만명이 돌아섰다”…할인전에도 힘 못 쓰는 제주, 어쩌나

매일경제 2024. 1. 28. 00:03 “그 돈이면 차라리 해외를 가죠.” 지난해 한 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2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여름에도 일본으로 건너가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제주를 방문했던 그에게 제주를 다시 찾을 의향은 없는지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항공권과 렌터카부터 너무 비쌌다. 기껏 찾아간 렌터카 업체는 쌀쌀맞았고, 식당은 비쌌다.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며 “작년에 오사카를 한 차례 다녀왔으니 올해 여름이나 가을께 일본 소도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내국인 방문객 수는 1380만3058명에서 1266만1179명으로 114만명 넘게 감소했다. 2022년 내국인 관광객 수가 제주 관광이 본격화된 1962년 이래 역대 최고 ..

하얀 눈꽃 바윗길 한 걸음씩… 암자 오르니 어느새 부처였다

서울신문 2024. 1. 26. 05:02 수정 2024. 1. 26. 06:12 ‘사무치는 겨울 설악산’ 인제 봉정암 향하는 행복 순례길 11㎞ 해묵은 과제 같은 곳이었습니다. 강원 인제 봉정암. 걸핏하면 가야 한다고 되뇌면서도 늘 한쪽으로 미뤄 뒀던 절집이지요. 우선 거리가 멉니다. 편도 11㎞에 달합니다. 바투 조여 걷는다 해도 최소 6시간은 소요되는 길입니다. 행여 일출, 일몰 풍경이라도 눈에 담으려 한다면 무조건 봉정암에서 하루를 묵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눈도 발목을 붙잡는 요인입니다.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거나 많은 눈이 쌓이면 등산로 자체가 폐쇄됩니다. 이런저런 거리낌에도 봉정암행을 택한 건 결기 때문입니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한..

‘설국’ 노루 발자국 따라 걷다

중앙일보 2024. 1. 12. 00:01 진우석의 Wild Korea ⑩ 인제 마장터 1월 초, 마장터는 이미 설국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 강원도 인제군 북설악 지역은 보통 12월보다 1월 강설량이 더 많다. 마장터는 겨우내 눈부신 설국이 이어질 것이다. 설국은 눈이 지배한다. 눈이 허락해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마장터까지는 쉽게 갈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여러 갈래길 중에서 물굽이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눈과 얼음이 어우러진 투명한 계곡이 겨울의 진경을 보여줬다. 산 좀 다닌다는 사람은 마장터를 안다. 걸어서 백두대간을 넘던 시절, 큰 장이 섰던 곳이다. 미시령과 진부령에 도로가 생기면서 마장터는 잊혔지만 산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출입의 제약..

[김한수의 오마이갓]한동훈도 방문한 구인사는 어떤 곳?

조선일보 2024. 1. 10. 00:06 단양 소백산에 위치한 천태종 총본산...윤 대통령 세 차례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충북 단양 구인사(救仁寺)를 방문하면서 이 사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작년 10월까지 3차례 방문한 사찰에 한 위원장도 방문한 것이죠. 구인사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總本山)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조계사 같은 사찰입니다. 한 위원장이 이날 구인사를 찾은 이유는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1911~1974) 대조사 탄신 112주년(음력 11월 28일) 기념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법회에서 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여름 잼버리 때 태풍을 피해 조기 퇴영한 참가자 1500여명을 구인사가 수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에피소..

‘아무튼, 주말’ 독자들이 뽑은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조선일보 2023. 12. 30. 03:02 [아무튼, 주말] 올해를 빛낸 여행지 내년을 빛낼 여행지 시상식의 계절이다. ‘연기 대상’ ‘연예 대상’ ‘가요 대상’도 있는데 ‘여행 대상’은 왜 없는지. 그래서 ‘셀프’로 준비해봤다. ‘아무튼, 주말’(이하 ‘아주말’) 열성 독자 100인이 선정한 ‘올해 아주말 여행 지면을 빛낸 국내 여행지’, 이른바 ‘아주말 여행 어워드’다. ◇'다산 기행’ ‘대백제전’ 인기상? ‘아주말이 소개한 여행 기사 중 기억에 남는 여행지나 여행 기사는?’이란 질문에 ‘남양주시와 함께한 다산 발자취 기행④ 목민심도’(10월 14일 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정약용문화제를 앞두고 다산 정신을 되새기며 예빈산·예봉산·적갑산·운길산 등 겸재 정선의 ‘독백탄’ 그림 속 산 능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