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영의 오늘 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중앙일보] 입력 2015.07.30 #1. 오늘도 어김없이 날은 밝았다. 혼자 남아 인질처럼 빈 방을 지키던 여자는 망연히 창밖을 내다본다.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 햇살’(1952)이다. 햇살이 빛나는데도 그림은 어둡고 쓸쓸하다. #2. 외딴 주유소에 남자 혼자 서 있다. 네온사인만 밝은 밤이다. 차 한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04
[권근영의 오늘 미술관] 백남준의 83번째 생일 [중앙일보] 입력 2015.07.23 백남준, 촛불 하나(One Candle), 1989, 미디어 설치, 가변크기, 프랑크푸르트 MMK 미술관 소장. 삼각대 위 촛불을 카메라가 촬영하고, 이걸 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영사해 만든 색 분해 이미지다. 주위에 바람이 불거나 관객이 지나가면 촛불이 미세하게 떨리며 벽면의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8.01
[권근영의 오늘 미술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 입력 2015.07.09 렘브란트, 엠마오의 만찬, 1629, 42.3×37.4㎝,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 이들은 사흘 전 희망을 잃었다.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줄 걸로 알았던 메시아가 무참히 죽었다. 도망치듯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향하며 두 제자는 대체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나 개탄한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7.11
[권근영의 오늘 미술관] 천경자 - 막(幕)은 내리고 [중앙일보] 입력 2015.07.02 천경자, 막(幕)은 내리고, 41×31.5㎝, 1989. "내가 아기 기르고 학교 선생 노릇하며 여자로서 가장 알차게 살았다고 여겨지는 지난 30대의 그리운 사연들이라든지, 감로수(甘露水)처럼 갈증을 풀어주었다고 생각되는 작은 영광 같은 것이 지금에 와서는 흘러간 영상.. 文學,藝術/아트칼럼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