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의 생각돋보기]너무 시적(詩的)인 사회 동아일보 2016-06-04 03:00:00 지난해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에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 산문집에서 발췌한 문구가 걸려 있는 모습.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무슨 얘긴가. 시(詩)니까 뜻이 안 통해도 되겠지. 무슨 소린지 몰라도 어쩐지 시적이..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6.06.05
[박정자의 생각돋보기]한국 좌파 사유의 뿌리 없음 동아일보 2016-04-23 03:00:00 미셸 푸코(1926∼1984) 좌파 매체에서는 그냥 아무 얘기나 하면 다 진실이 되나 보다. 세월호 2주년 관련 어떤 기고문은 만약 세월호에 ‘안산’이 아니라 ‘강남’의 아이들이 있었다면 304명 전원이 구조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 희생자 중에 미국 시민이 있었.. 時事論壇/時流談論 2016.04.24
[박정자의 생각돋보기]크라잉넛에서 칸트까지 동아일보 2016-02-27 03:00:00 크리스토퍼 네빈슨의 ‘1차 폭격 이후의 이프르’(1916년). 이프르는 제1차 세계대전 격전지였던 벨기에의 도시다 내지르듯 박력 있게 노래하는 펑크록밴드 크라잉넛의 노래 중 ‘룩셈부르크’라는 노래가 있다. 꿈을 펼치기 위해 세계지도를 같이 보자는 내용이..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6.03.01
[박정자의 생각돋보기]와비 사비 동아일보 2016-02-13 센노 리큐가 설계한 다다미 두 장 넓이의 다실. 출처 www.columbia.edu 센노 리큐(千の利休)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교우는 오래된 것이었다. 위대한 무장이 다인(茶人)에게 보여준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와의 우정은 언제나 위험한 것. 말.. 時事論壇/日本消息 2016.02.14
[박정자의 생각돋보기]금수저의 정신분석 동아일보 2016-01-16 금수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디즈니 공주들. 디즈니 홈페이지 제공 “우리 엄마 아빠는 내 진짜 부모가 아닐지 몰라. 아마 나는 굉장한 집 자식인데 어떻게 잘못 돼서 이런 가난한 집에 맡겨져 키워지고 있을 거야.” 어린 시절 누구나 잠시 생각했을 법한 이런 ‘허구의..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01.18
[박정자의 생각돋보기]이상(李箱)과 동숭동 동아일보 2015-10-03 시인 이상. 동아일보DB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오/(…)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1부터 13까지 반복되는 똑같은 말, 띄..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5.10.05
[박정자의 생각돋보기]김구와 이승만을 보는 비대칭성 동아일보 2015-08-22 이승만 전 대통령 드라마 ‘징비록’을 비분강개하며 열심히 보고 있던 6월 초. 한 신문의 청소년 페이지에 ‘징비록’ 이야기가 나왔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재상이었던 류성룡이 7년간의 왜란을 겪은 후 이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기록한 책으로, 수군통제사 .. 時事論壇/時流談論 2015.08.24
[박정자의 생각돋보기]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동아일보 2015-07-25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영화 ‘연평해전’을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아이들과 점심을 함께 먹은 비 오는 일요일, 딱히 할 일은 없고, 식당 바로 옆이 영화관이고, ‘연평해전’을 보자는 젊은 아이들의 생각이 가상해 그냥 보았..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5.07.27